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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자들 집합! "누가 누가 잘하나~"

2020.05.13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조회수 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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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날을 맞아 진행된 장기자랑으로

즐거운 경험과 특별한 추억 선사해

 

 장애가족 행복지킴이 승가원 ci 삽입 /어린이날을 맞은 장기자랑에서 선물을 받고 행복한 표정의 장애아동

 

  즐거운 날들로 희망 가득한 5월의 어느 날승가원행복마을 강당에 모든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어린이날을 맞아 장애아동들의 숨겨진 끼를 발산하는 장기자랑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이는 것이 조심스러운 시기이지만 아동들이 1년 중 가장 기대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짧지만 강력한 시간을 마련했다대신 올해 어린이날은 에너바운스도 없고 함께 할 자원봉사자도 없어 장애아동들의 선물을 더욱 풍성하게 마련했다.

 

  드디어 사회자의 힘찬 함성에 맞춰 어린이날 장기자랑 시간이 시작되었다가장 먼저 장기자랑 시간을 빛내준 아동은 바로 유태호 아동이었다유태호 아동은 승가원행복마을 자타공인 명가수로 이번 행사를 누구보다 기대한 아동이다트로트 열풍에 맞춰 모두가 잘 아는 ‘있을 때 잘해를 맛있게 불러주었다유태호 아동이 워낙 노래를 신나게 불러 듣고 있던 다른 장애아동들도 모두 신이나 무대에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모두가 만족스러운 첫 번째 무대였다.

 

  다음으로 자신의 장기를 보여준 아동은 승가원 멋쟁이 가수 홍성일 아동이었다무대에 올라와서 처음에는 떨려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자신감 있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홍성일 아동의 노래도 모두가 신이나 다같이 무대에서 춤을 추며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다음 순서는 승가원행복마을에서 가장 귀여운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는 도담방 식구들이었다모든 아동들의 친구인 뽀로로의 주제곡에 맞춰 신나게 율동을 추었다노래에 맞춰 율동을 완벽하게 하지는 못했지만 각자 개성 있는 동작들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도담방 아동들은 무대가 끝난 뒤에도 여운이 남는지 무대에 내려와서도 춤을 추며 이 시간을 즐기는 듯 했다.

 

  승가원행복마을의 맏형 듀오 김인하김효섭 아동 또한 높은 팀워크를 보이며 노래 실력을 뽐냈다어려운 노래인 김종국의 ‘한 남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불렀는데 그 모습이 한없이 진지해서 관객들 모두 숨죽이며 무대에 몰입했다무대매너가창력까지 완벽한 형님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애가족 행복지킴이 승가원 ci 삽입 /여자 지적장애아동들이 귀여운 토끼 모자와 안경을 쓰고 산토끼 노래에 맞춰 춤추는 모습

 

  이번 승가원행복마을 어린이날 장기자랑에서 정말 색다른 무대도 볼 수 있었다여자 지적장애 아동들의 생활공간인 해솔방의 아동들이 익숙한 동요 ‘산토끼가 아닌가요 ‘산토끼’ 노래에 맞춰서 완벽한 율동을 보여준 것이다네 명이 한 몸이 된 것처럼 노래에 맞춰 군무를 선보였는데 귀여우면서도 완벽한 모습에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율동 중간 중간 코믹한 동작이 나올 때마다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였다.

 

  체험홈에 거주하는 장애아동들도 무대를 빛내주었다먼저 맏형인 조성진 아동은 멋진 가창력을 보여주었는데노래 시작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노래를 완벽하게 불렀다노래가 끝난 뒤 관객들의 박수까지 유도하며 맏형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장애가족 행복지킴이 승가원 ci 삽입 /빅뱅의 노래 뱅뱅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체험홈 듀오의 모습

 

  이번 장기자랑은 체험홈 듀어가 마지막을 장식했다빅뱅의 노래 ‘뱅뱅뱅에 맞춰 멋있는 춤을 보여주었다가르쳐 주지 않아도 모든 동작을 외워 박자에 맞추는 모습에 관객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신나고 즐거운 무대로 어린이날 장기자랑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장기자랑에 나와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뽐낸 장애아동들 외에도 관람석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박수 친 아동들에게도 선물이 주어졌다특히 정성원 아동은 장기자랑 시간 내내 박수를 치고 웃으며 누구보다 장기자랑을 즐기고 있었다답답했던 생활을 벗어나서인지모두가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서인지 아동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엄마!! 춤출래요!!”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웠는지 모두가 음악을 요청하여 다 같이 춤 추는 시간을 가졌다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모든 아동들이 참여하여 각자 자신의 춤 실력을 뽐냈다음악에 취해 모두가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이 때 만큼은 1등이 되지 않아도 모두가 즐기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기존 장기자랑은 1등부터 5등까지 등수를 매겼지만 2020년 어린이날 행사는 순위와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어린이날 기념 행사기 때문에 모든 장애아동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에어 바운스도미니 바이킹도 없이 조용한 어린이날이었지만 무엇이든 긍정적이고 밝게 바라보는 장애아동들의 모습은 더 큰 감동을 주었다새 집에서도 언제나 밝고 씩씩한 장애아동들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상준 사회복지사 dl5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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