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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열정, 에너지 가득한 복지실습장학생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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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9일 (수) 실습일지 최제관

2020.07.30

  • 작성자 최제관
  • 조회수 863
  • 학교 삼육대학교
  • 실습일 2020-07-29
  • 실습내용 09:30 – 12:30 최종평가 발표 및 피드백
  • 첨부파일

<최종발표>
 한 달간의 승가원 실습을 마무리하는 최종평가발표가 있었다. 지금까지 실습을 해오면서 배우고 느꼈던 내용들, 그리고 이를 통해 변화한 나의 모습, 앞으로 예비사회복지사로서 어떤 계획을 세우게 되었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4분 동안에 이 내용을 근무가족과 실습생들에게 전달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준비하여 이를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많이 긴장했던 탓에 준비했던 만큼 잘 전달이 되지 않았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많은 근무가족분들께서 최종발표준비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모습을 알아봐 주시고 피드백을 주셔서 다행이었다.
 

 항상 피드백을 받으면서 '나의 이야기'를 잘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실습생들의 발표를 들으면서도 최종발표에 나의 이야기를 잘 녹여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아있었고 고민을 해보았다. 첫 번째로 들었던 생각은 내가 교육내용에 대해 마음으로 느끼지 못했던 탓인가이다. 예를 들어 장애인들을 개별적 특성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배움이 있었는데 이는 마음으로 완전히 와닿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개별적 특성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구나.'에서 그쳤고 이에 대해 내 생각과 마음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지 않아 그 내용을 담지 못했던 것인가였다. 최종평가발표의 자리가 '내가 이제까지 어떤 것을 배웠고 그것을 통해 뭘 느꼈습니다' 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인데 어떤 것을 배웠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작성하고, 실제로 느낀 것이 아닌 일상적으로 교육을 통해 기대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해송 대리님께서도 내 발표가 신입사회복지사의 발표와 같았던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즉 승가원이라는 기대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았다.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하던 중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실습생들 모두 각자의 성향대로 발표를 진행했고, 나도 마찬가지로 그 조직에 잘 흡수될 수 있고 그 안에서 매사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강점을 바탕으로 발표를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이런 나의 강점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러한 모습들이 너무 가식적으로만은 보이지 않도록 '나의 이야기'도 충분히 잘 녹여낼 수 있도록 앞으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고, 또한 꾸준히 오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정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어서 내가 왜 잘 느끼지 못하는 걸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봤다. 지금까지 '나'라는 사람은 굉장히 이타적이고 공감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다시 과거의 내 생각들과 행동들 돌이켜 보았을 때 나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분석적으로 최선을 다해왔던 사람이었다. 어떻게 보면 대상자들을 바라볼 때도 굉장히 사회복지사로서 좋은 마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뜻을 가진 '일'을 한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사회복지사로서의 소양이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좋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도 사회복지사로서 충분히 좋은 강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좋은 일에 대해 인정받고 싶어하는 나의 욕심은 그 대상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대상자들을 직접 만나는 현장에 나갔을 때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들에게 사회복지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이를 잘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앞서 말한 내용들이 진짜 '나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고 앞으로 나의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더 용기를 내야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 실습을 하며 칭찬을 받은 내용에 대해서도 조금 고민이 많았다. 거의 모든 사람들한테서 받는 칭찬의 내용이 '조장으로서 잘해주었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다.'였다. 그렇다면 나는 최선을 다하고, 그 이상으로는 무언가 보여주지 못했던 걸까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나도 무엇인가 '정말 많이 성장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 친구와 대화하며 내가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장으로서 잘해주었다.'라는 말 안에 리더십, 책임감, 팀원들과 관계가 좋았다는 의미가 다 들어있었다고 생각했다. 또한 '정말 많이 성장했고 변화했다.'의 말을 기대하는 것에서, 원래부터 나는 어느 정도 사회복지에 대한 마음이 있었고 준비를 해왔던 사람이라 큰 변화가 잘 보이지 않고 기존에 있던 것들이 다듬어져 왔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 변화가 느껴지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조금 나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에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조심했던 태도 때문에도 잘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실습이 다 끝나고 해보았다. 이번 실습이 내 인생에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좋은 영향을 많이 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사회복지사로서 최제관, 한 사람으로서의 최제관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런 기회를 주고 실습생들이 노력한 만큼 우리의 성장을 위해 진심으로 관심 가져주신 유정화 차장님, 이해송 대리님, 김주희 복지사님, 오석민 복지사님, 그 외에도 정말 따듯한 관심과 조언을 가져주신 근무가족분들 덕분에 가능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또한 실습생들과 관계에 있어서도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생각을 공유하다 보니 이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도 많았고 훨씬 더 실습을 하며 긍정적인 시너지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실습을 하며 투자했던 시간과 노력은 163시간이 훌쩍 넘었고 그만큼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노력한 만큼, 오히려 그것보다 더 많은 성장을 하게 되었다. 이 경험을 가지고 나의 꿈, 노력해주신 근무가족분들의 기대하는 모습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자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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