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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모의 면접>
전에 작성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승가원 모의 면접을 진행하였다. 진짜 면접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임하니 많이 떨렸다. 면접을 다 보고 피드백을 받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너무 떨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매우 차분하다고 하시며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아 아쉽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대답을 할 때는 생기가 느껴졌는데 내 차례가 아닐 때는 너무 텐션이 낮아보인다고 해주셔서 에너지를 채우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정말 말씀처럼 내 긴장과 떨림에 압도되어 나의 활기찬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았다. 하지만 이야기를 할 때 질문에 알맞은 대답을 했고, 1분 자기소개에 나를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임팩트있게 잘 표현한 것 같다는 칭찬을 해주셔서 전날 밤에 열심히 연습한 보람이 있었다. 또한, 나의 이력서 상에서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어필했다는 점에서도 칭찬을 받을 수 있었다. 칭찬을 받은 점을 토대로 조금 더 에너지와 센스를 가미하여 다음 면접 기회가 있을 때는 ‘보기만 해도 웃음이 지어지는 면접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다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내가 주도적인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나지만, 그 모습이 면접 땐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신다고 말씀하시며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색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씀을 듣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보이는 내 모습을 파악하고 그 모습을 실제로도 면접관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잡아 면접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 이슈 토론>
실습생 5명이 각자 관심 있는 장애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발제를 하고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내가 잘 모르는 이슈들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던 기회였다. 이용진 대리님이 장재혁 실습생의 발제 순서일 때, 상황을 가정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이때가 매우 인상 깊다. 내가 부모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나의 딸/아들이 같은 반에 장애인이 시끄럽게 하여 공부에 전혀 집중이 안된다고 하며 학교에 항의를 해달라고 할 때, 어떤 식으로 딸/아들에게 말을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처음엔 잘 타이른다고 말했다가, 화를 내본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을 해보았는데 정말 어려워서 끝내 대답하지 못했다. 내가 머리로 정리가 되어야 말로써 표현할 수가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자꾸 새로운 변수가 생겨나고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보니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어려움은 이 질문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실습생의 발제를 들으며 공통적인 감정이었다. 장애 이슈라는 것이 확실하게 해결이 되는 일이 아니고, 이 관점에서 보면 맞는 것인데, 또 다른 관점으로 보면 다른 점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많아 섣불리 무엇이 맞다 대답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장애 복지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은 답답하기도 했지만, 이 문제들을 인식하고 사회에 더 널리 알리는 것부터가 예비 사회복지사로서의 첫 번째 걸음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직도 나는 장애 복지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고, 그럼에도 나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할 필요가 있으니, 오늘 새롭게 알게 된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끊임없이 새로운 장애 관련 이슈를 살피고 민감하게 반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원개발사업-자비나눔>
이 시간에는 나승혁 선임사회복지사님의 사찰에서 진행하는 후원개발사업에 대한 교육을 들었다. 직접 사찰에 찾아가서 승가원의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승가원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했다. 기존 행복나눔캠페인의 스크립트를 쓰는 것이 아니라 사찰의 분위기에 맞게 또 새로운 스크립트를 작성한다는 사실을 듣고, 이것이 바로 승가원에서 말하는 ‘타겟팅의 중요성’이지 아닐까 생각하며 이 부분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부처님 오신 날과 같은 불교계의 큰 행사에 사찰에서 후원개발 사업을 진행하면 어떤 분위기이고 어떤 느낌일까 실제로 많이 궁금하기도 했다.
해당 후원개발사업은 승가원의 정체성과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사업이지만 반면에 제한점으로 사찰의 수가 한정적이다보니 더 다양한 사람들을 개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점점 사찰 자체의 복지재단도 많아져서 후원개발에 어려움이 더 많아질텐데, 이 어려움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되었다. 이를 위해선 승가원이 전국의 더 많은 사찰들과 연락을 시도하며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찰뿐만 아니라 불교적 색채를 띤 기관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하여 새로운 후원을 계속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종료 피드백>
오늘 하루를 보내며 느낀 소감에 대해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모의 면접에 대해 얘기를 했을 때이다. 이해송 대리님이 이력서 취미, 특기란에 실제로 누군가 ‘칭찬하기’를 쓴 적이 있는데, 실제로 면접 때 칭찬을 시켜보니 정말 칭찬을 잘해서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여태까지 누군가를 칭찬한다는 것을 특기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런 것도 특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조금 충격을 받았다. 사실 이력서를 쓰면서 취미, 특기란에 무엇을 적을지 정말 오랜 시간 고민했는데 ‘칭찬하기’와 같은 것을 쓸 수 있다는 점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내가 너무 좁게 생각한 것 같아 반성이 되었다. 조금 더 나의 내면에 귀 기울이고 내가 평소에 어떤 행동을 잘하는지, 사람들을 대할 때 어떠한지 살펴보며 거창하진 않아도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