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원자비복지타운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장애가족을 뽑으라면 단연! 쾌활한 성격으로 다른 사람들을 웃음 짓게 하는 지계·보시방 김환준 장애가족이다.

  김환준 장애가족은 지계·보시방의 분위기 메이커이다. 생활실에는 항상 김환준 장애가족의 노래소리가 울려펴지고, 표정이 좋지 않은 장애가족들에게 다가가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어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김환준 장애가족은 인터넷을 즐겨하기 때문에 얼마 전 노트북을 구입했다. 아침 8시, 뉴스가 끝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춤도 추고,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보며 하루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환준 장애가족은 춤 추고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높은 곳을 정말 좋아한다. 눈 깜짝 할 새에 농구 골대에 올라가거나 창문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때마다 근무가족들은 심장이 내려앉지만 능숙하게 아래로 내려오는 김환준 장애가족의 모습에 근무가족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환준씨! 그네 좀 살살타요~” 얼마 전 시설관리 담당 근무가족과 김환준 장애가족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발견했다. 스릴을 즐기는 김환준 장애가족이 생활실 앞에 있는 나무그네를 너무 높게 타서 나무가 부러지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김환준 장애가족은 근무가족과 약속을 하며 이제 조심히 그네를 타겠다고 다짐했다.

  담당 근무가족들은 김환준 장애가족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세탁물을 가지러 가거나 분리수거를 하러가는 근무가족을 보면 한걸음에 달려와 짐을 같이 들어준다. 근무가족들 만큼 빠른 행동 덕에 일이 금세 끝난다고 한다.

  가끔 장난끼 가득한 행동으로 깜짝 놀라게 하지만 김환준 장애가족을 우리 모두가 응원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좋은 에너지를 장애가족들에게 나누어 주기를 바란다.

〈정승진 사회복지사 lagl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