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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4. 03. 20. (수) 신입직원 수습일지 곽수현

2024.03.21

 

시간

교육내용

담당자

09:00~12:00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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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18:00

승가원자비복지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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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금일 산하기관 중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하였다.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의 일정 순서는 직원인사 및 교육안내, 김화중 관장님과의 차담, 기관 소개 및 라운딩, 점심식사 후 마무리로 진행되었다.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근무가족들에게 간단히 인사 후 김화중 관장님과 차담을 나누었는데 이천시의 인구학적 특성과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의 역사적 흐름이었다. 이천시의 인구학적 특성은 주변 지역과 비교해 보면 유입인구가 적은 편으로 지역의 인구 확장보다 인구 유지에 가깝다는 설명을 들었다.

장애인복지 역사 흐름에 관한 이야기는 장애인거주시설의 발생 배경부터 말씀해 주셨다. 6.25전쟁부터 시작되어 전쟁고아가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비장애인 고아는 성인이 되며 자립하여 시설을 떠났으나 장애인은 자립하지 못하여 시설 명칭이 보육원에서 장애인거주시설로 변경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어 UN에서 인권 권고로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인권이 변화된 것, 88올림픽으로 시설화가 심화된 것,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시작에서 장애도 포함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합의를 얻지 못해 따로 시행하게 된 것 등 전반적인 흐름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차담으로 정책과 제도의 중요성을 상기할 수 있었다. 정책과 제도는 생활에 밀접하지 않고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내가 정책과 제도 속에 보호받는지, 배제되는지 놓치기 쉽다. 하지만 정책과 제도는 시대를 반영하고 있으며, 사회적 합의와 이해관계 속에서 만들어져 먼 것 같지만 밀접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인지할 필요성을 되뇌었다. 김화중 관장님께서는 개인예산제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나의 생각과 비슷해 놀라웠다. 내가 평소 흥미로웠던 정책이었던 만큼 개인예산제를 첫 번째로 관심을 갖고 예산확보,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 정책의 시행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는 경험을 해야겠다. 이후에는 내가 근무하며 영향을 미칠 다른 정책도 학습해둘 필요성이 있다 생각했다.

 

기관 라운딩을 하며 기관의 구조가 기관의 이미지와 연결된다고 느꼈다.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건물 중앙을 비워 1층에 들어설 때부터 넓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옥상은 통유리로 되어 햇살이 바로 비추어 화사하다는 인상과 주변 지대보다 건물이 높게 지어 건물 밖에서 주변에 산을 보았을 때 상쾌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기관의 중앙을 비워 공간의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기관 자체가 크고 프로그램실들이 사이드로 배치되어 오히려 잘 정리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나는 기관 라운딩을 하며 복지관보단 기업의 느낌이 들었는데 이용인이나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기관을 처음 방문했을 때 깔끔하다는 인상이 이어져 높은 신뢰감을 바탕으로 첫 서비스 이용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다. 구조적 장점을 모두 활용해 공간 효율이라는 살을 내어주고 기관의 첫 이미지를 호감으로 시작할 수 있는 뼈를 취했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수중재활치료실 등 다른 기관과 명확한 차별점과 생애주기별 팀 구성으로 전문적 서비스 제공인 점을 활용하여 첫인상에서 받았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기관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승가원 자비복지타운은 자립을 중요 포인트로 두고 울타리가 없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정원은 139, 현원은 110명이며 직원 85명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원되는 서비스는 사회통합지원서비스, 자립지원서비스, 직업지원서비스, 건강지원서비스, 행사서비스, 보호자참여서비스, 시설운영참여 및 인권지원서비스로 나뉜다. 주거공간은 크게 원내 생활실, 원내 준비가정, 지역사회 체험홈으로 나뉜다.

승가원 자비복지타운 교육을 듣는 중 자립이 초점이지만 장애인 당사자분들께 자립을 원하는지 질문하면 거절하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의아하였지만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았을 때 나또한 내가 적응하여 집이라고 인식하는 곳에서 갑작스럽게 자립을 권유하면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또 승가원 자비복지타운은 다른 지역사회와 거리상으로 떨어져 물리적 접근성이 떨어질 것이 염려되었다. 하지만 물리적 접근성은 떨어져 있더라도 꾸준히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이천의 지리적 장점인 행사가 많은 것을 활용하고 있었다. 마라톤을 매개로 함께 걸으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도 하며 장애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활동하여 이제는 이천 시내에서 장애가족을 보면 먼저 승가원이냐며 질문하는 지역주민도 있다고 하셨다. 나는 자립은 지역사회에서의 도움과 인식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여 궁금했던 부분이 이미 이천시 지역사회내에서 수월하게 해결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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