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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4.03.25.(월) 신입직원 수습일지 이윤지

2024.03.26

 

 

시간

교육내용

담당자

09:00~09:30

아침회의

-

09:30~12:00

승가원 바로알기2

유정화 부장

14:00~18:00

성북장애인복지관

-

 

 

아침회의

승가원 바로알기2

승가원 바로알기 2번째 교육에서는 이천에 땅을 사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땅을 산 이후 이천 마을주민의 반대를 극복하고자 농번기에 같이 일하고 도우면서 7-80%의 동의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성북장애인복지관을 수탁하는 과정에서 조직에는 사소한 일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가치 있으며, 미래의 눈으로 문서작성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시적으로 멀리 바라보는 시각은 영겁의 훈련기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순환교육을 통해 넓은 시야를 갖게끔 배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우리법인은 왜 방송에 나가지 않을까? 그럼 모금도 더 잘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오늘 교육을 들으며 편집스타일, 어떤 모습이 좋을지 등 보다 고려할 사항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빈곤포르노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우리 장애가족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건 무엇일까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당장의 많은 후원을 원한다면 당연 자극적이고 감성적인 영상에 끌릴 것이다. 하지만 장애가족과 함께 살아갈 미래를 생각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덜 자극적이고, 보다 큰 가치를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행복나눔캠페인을 하며 사람들에게 전해야 할 중요한 사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코로나19에서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킨 행복나눔가게사업, 거주시설의 역할변화, 다양성과 개별화 등 전체적인 연혁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배웠다. 교육을 통해 단순히 회사를 다닌다는 개념이 아니라 인식개선부터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보는 것 등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유정화 부장님의 귀에 쏙쏙 들리는 딕션과 스토리텔링 기술을 보며 스피치 능력을 높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1년 자기분석 발표에 스피치 능력 향상 정도를 넣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성북장애인복지관

성북장애인복지관 기관장님과 차담 후 교육, 라운딩을 진행했다. 성북장애인복지관은 크게 가족지원사업, 주민주도돌봄공동체사업이 있다.

먼저 가족지원사업의 필요성은 다양한 이유가 있다. 장애를 가진 당사자와 가족에게 지지체계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장애가족은 당신의 자식이 장애라는 것을 받아들일 때 우리가 죽음을 수용하는 과정과 많이 닮아있다(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 이를 위해 올해는 특히 아빠를 포함한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그리고 돌봄지침서를 통해 장애가족을 지원하고 있는 사업은 관악장애인복지관과 공통점이다.

주민주도돌봄공동체사업은 고립가구를 위한 사업이다. 사실 이 사업은 종합복지관에서 주로 실시하지만, 왜 장애인복지관에서 실시할까. 이는 고독사 하는 5명중 1명이 장애가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독사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정답은 바로 관심이다. 위 사업은 지역주민과 생필품으로 1차 접촉부터 끊임없이 발굴하도록 하는 것이 관악구장애인복지관의 고립가구 서비스(문고리)와 유사했다. 관악구장애인복지관에서 처음 이 사업설명을 들을 때 문고리 아이템이 기발해서 신기하기도, 대단하기도 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여러 기관을 돌아보며 고립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임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었다. 늘 부모님과 함께 살아와 한 번도 고독사에 대해 고민 해 본적이 없었다. 내 이웃이, 내 가까운 사람이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건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그래서 고독사의 비율을 줄이기 위해 지금 당장 내 이웃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 그리고 항상 당사자가 겪는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는지 반대로 생각해보고 상상해보고, 많은 영상시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관라운딩을 하며 이곳의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 앞에 고보라이트를 설치해 누구나 어디 층인지 인지할 수 있게끔 활용했다. 그리고 기관이 도로 앞에 있다 보니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식물을 곳곳에 배치하였다. 기관 내부 시설에 투자하는 이유는 당연히, 이용자를 위한 것도 있겠지만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함께하는 가치에 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산하기관 마지막 방문지로서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는 산하기관에서 배우고 새롭게 느꼈던 것들이 나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내가 쓴 수습일지를 하루에 하나씩 읽어보며 초심과 내가 얻은 지식을 모두 기억해, 앞으로 있을 교육과 행복나눔캠페인에서 활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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