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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4.04.24. (수) 신입직원 수습일지 송수연

2024.04.25

 

시간

교육내용

담당자

09:00~09:30

아침회의

-

09:30~11:00

안정적인 장소섭외

주은혜 선임

11:00~12:00

캠페인 돌발위험상황 예방

장미랑 선임

13:00~17:00

사회복지 행정실무

유정화 부장

17:00~17:30

종료피드백

유정화 부장

17:30~18:00

전화상담 및 진우정보시스템

이진주 선임

 

 

 

1. 안정적인 장소섭외

 행복나눔 캠페인은 거리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인 밖으로 나가야 한다. 날씨, 유동인구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을 텐데, 캠페인 활동을 하기에 안정적인 장소는 어디일지 배우고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다. 가장 좋은 장소는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유동인구가 적당히 많으며, 사람들이 무리 지어 놀러 오기보다는 혼자 여유롭게 이동 중인 사람이 많으며, 언어적, 비언어적 폭력을 가하는 행인이 없는 곳이다. 하지만 모든 요건을 충족하는 장소는 마땅치 않고,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좋은 장소에서는 다른 단체와 경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 공문을 작성하거나 관련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셨지만, 직접 가서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다. 시즌에는 선임 사회복지사분들이 하는 것을 관찰하고 분석하며 직접 많이 해보고 내 것으로 만들고, 비시즌에는 평소에 봐왔던 장소들을 구체적으로 조사하며 새로운 캠페인 장소로 개발되도록 시도해 봐야겠다.

 내가 생각한 장소는 법원 앞이 있었다. 뭔가 안 좋은 일로 법원에 방문한 사람이 후원에 참여해 주시는 확률이 높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법원을 생각했다. 주은혜복지사님도 신입 사회복지사 시절에 교도소 앞에서 출소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셨는데, 선임이 되고 보니 교도소 앞에서는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상황이 생길 확률이 높고, 긍정적인 장소에서 개발을 하는 것이 승가원과 뜻을 함께하는 후원가족을 찾기에 좋은 것 같다고 하셨다. 내 생각에 그쳐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선임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며 예상되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클 것 같으면 그때 개발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 캠페인 돌발위험상황 예방

 길거리에서 캠페인활동을 하는 것이라서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다양한 사례들을 정리해두신 것을 보고 첫 번째로는 모든 활동을 기록하고 계시는구나, 캠페인 활동에 도움이 될 자료들이 많겠다는 생각에 든든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별별 사람이 다 있구나, 이럴 땐 이렇게 대처하면 되는구나를 느꼈다. 언어적인 폭력이나 물리적인 폭력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이 될 수 있겠지만, 비언어적인 폭력이 내가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문제일 수 있겠다. 모든 활동을 선임 사회복지사분이나 동기와 공유하며 조심해야 할 부분, 대처하기 좋은 방법을 기록하고 체화하는 작업이 꾸준히 필요할 것 같다. 또한 그림자체험을 지나 캠페인 활동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후원가족을 찾는 눈을 기르며, 좋은 사람도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건강한 방법을 찾아야겠다.

 

 

3. 사회복지 행정실무

 승가원이 어떤 법인의 성격을 갖는지는 대략 알고 있었는데 사회복지사업법에 근거해 재단법인, 사법인, 비영리 공익법인, 시설법인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학교를 다닐 때 사회복지와 관련된 많은 법들과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 배우긴 했지만 아주 여러 분야를 암기 위주로 배워 현재 머리에 남아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 사회복지 법인에 중점을 두고 배우고, 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에 초점을 둬 승가원에서의 나의 모든 업무가 법적 근거가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사실 방대한 양의 내용을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로 교육을 받아 정리가 잘 안됐다. 교육을 들으면서 궁금한 점을 메모해두고 여쭤보기도 했지만 혼자 정리해 보니 궁금한 것들이 또 생겼다. 한 번에 정리해서 다시 여쭤보도록 해야겠다. 공부한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장 누군가에게 설명할 여건이 안 돼서 교육자료를 보고 나만의 스크립트를 작성해 보았다. 스크립트를 작성하기에 앞서 ppt 자료를 줄글로 풀어 손으로 직접 다 써보았다. 컴퓨터로 따라 쓰다 보면 기계적으로 쓰게 되어서 손으로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용이 많음에도 글씨를 끝까지 반듯하게 쓴 결과물을 보니 내가 한 장 한 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쓴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100% 이해한 느낌은 아니었고 매끄럽지 않다고 느껴서 내가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있다. 대학생 때 이후로 오랜만에 법제처에 들어가서 법을 찾아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내일은 심화교육에 대한 내용을 스크립트로 작성하고, 승가원 이사회 14인과 감사 3인의 인물카드를 만들어 행정실무테스트를 준비할 것이다.

 

 

4. 종료피드백

 부장님께 처음 피드백을 받았는데, 행정실무 교육으로 몇 시간을 말씀하시고도 웃으면서 얘기를 들어주시고 많은 부분에서 피드백을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앞서 캠페인활동장소로 법원 앞을 알아보는 것에 관련해서는 그런 생각을 해본 것을 칭찬해 주셨다. 매일 다른 사람이 지나갈 것이고 유동인구가 많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안 좋은 일로 법원을 방문했을지 와 우리가 하는 활동이 좋은 일로 받아들여질지가 불확실하다는 단점이 있고, 허가가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는 피드백을 주셨다. 직접 해보면서 우선 눈을 트이게 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하셨다. 나는 관찰하고 분석하는 훈련으로 눈을 트고, 선임 사회복지사분들이 하는 것을 다 따라 해보며 입을 트고, 슈퍼비전을 받으며 나만의 무기를 키워가는 방법으로 개발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 내일 그림자체험을 나갈 때 내가 준비할 수 있는 건 캠페인활동 지역에 대한 이해와 사회복지사라고 하면 그렇게 보일 단정한 모습이다.

 또한 캠페인 활동에서 거울을 사용하면 어떨지 피드백을 요청했다. 지하상가를 지나갈 때 거울이 있으면 왠지 한 번 더 보게 돼서 캠페인활동에서도 거울을 설치하면 어프로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장님께서 거울 크기는 어느 정도를 생각하냐고 물어보셨는데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큰 거울은 이동하기 어려울 것 같고 거리에 놓을 자리도 마땅치 않을 것 같아 작은 거울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이유로 거울을 활용할 생각을 한 건 좋지만 두 가지 생각해 봐야 할 점이 있다고 하셨다. 실내에서의 거울과 다르게 실외에서의 거울이 거리의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주지는 않을지, 캠페인 부스를 이동할 때 거울을 깨지지 않게 잘 관리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역시 캠페인 활동을 하며 가능하면 직접 시도해 보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하셨다. 앞으로 어프로치부터 감사 표현을 하는 전반적인 캠페인활동 과정에서, 시도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기록해두고, 장단점과 보완점을 간단하게라도 예측해 보고 다른 사회복지사분들과 공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행정실무 교육은 다른 사람에게 내가 이해한 승가원을 설명하기보다 승가원에 대한 행정적인 설명이 가능하도록 신입직원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셨다. 행정은 우리의 존재 근거이며 규칙이자 업무와 직결된 것이니 조직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 1단계가 맞는 것 같다. 법을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고 읽어내는작업을 해야만 실무에서 적용이 가능하고, 적용한다고 했을 때 어떤 문제가 예상되는지까지 생각해 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하셨다. 캠페인활동을 집중적으로 하게 되면 행정실무에 관한 내용은 아주 일부만 실천하고 기억이 날 것 같다. 사회복지법인과 사회복지 관련 법을 계속해서 분석하고 공부하는 것이 캠페인 활동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이해가 완벽하게 되지 않은 부분은 다시 공부해 보고, 두려워하지 말고 부장님께 많이 질문하는 것으로 승가원을 더 알아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5. 전화상담 및 진우정보시스템

 교육 일정이 변경되면서 전화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져서 아쉬웠는데, 오늘 마침 시간이 조금 생겨서 후원가족분과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너무 떨렸지만 진우정보시스템을 보고 후원가족의 정보를 파악하고 이진주 선임 사회복지사분과 연습해 보면서 전화를 잘 하기 위해 준비했다. 첫 번째 전화는 퇴근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그런지 연결되지 못했다. 처음보다 더 떨리는 마음으로 두 번째 후원가족분께 전화를 드렸고, 생각보다 훨씬 친절하게 응답해 주셨다. 최우수 후원가족이 되신 것을 기념해 나눔 증서와 도자기 세트를 보내드리겠다고 안내드렸는데, “그런 거 안 줘도 돼요~”라고 두 번을 말씀하시면서도 주소가 바뀌었다고 불러주시고, 배송은 한 달 정도 소요되니 양해 부탁드린다 안내드렸더니 괜찮다고 하셨다. 통화 마지막에는 친절하다며 만족도 9점을 주셔서 처음에 과하게 긴장한 것이 민망하게 기분이 좋았다. 이진주 선임 사회복지사분께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좀 더 유연했으면 하는 피드백을 주셨다. 스크립트로 준비하고 연습도 해봤지만 더 많이 준비하고 발전해서 다음에는 소통하는 분에게도 더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다. 후원가족분과 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언제 전화를 받더라도 유연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선은 캠페인활동을 통해서 승가인처럼 말하는 능력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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