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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열정, 에너지 가득한 복지실습장학생들의 이야기”

복지실습장학생들은 예비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하여 매일 그날의 교육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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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9일 (금) 실습일지 황수빈

2024.01.21

<주간회의>

이번주 주간회의에서는 모범직원 표창이 있었다. 나와 안선경 실습생님과 함께 차담을 진행했던 김윤지 복지사님, 문현욱 복지사님께서 모범직원 표창을 받으셔서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었고, 나도 멘티에 걸맞게 더 많이 도움받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는 지난주 주간회의를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기 때문에, 이번 주간회의는 두 번째 주간회의였다. 첫 주에 소감발표를 해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소감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직도 많이 떨렸다. 주간회의에서는 각 부서별 업무진행도에 대한 보고도 받고, 그 외에 작은 코너도 진행한다. 그렇기에, 10명의 복지실습생들의 소감을 한 명씩 다 듣는다는 것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일이고, 정말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문도 가졌다. 하지만, 사무총장스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사무총장스님께서는 짧게 30초-1분이나마 발표하는 이 모든 시간들도 실습과정이라고 말씀하셨다. 짧은 시간동안 대단한 발표를 하지는 못해도, 주어진 시간 안에 내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큰 발표에서도 그 자세가 몸에 배어 분명히 발전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 일일지라도,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그 모든 시간과 노력의 과정들이 실습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남은 기간동안 더 발전하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온라인 홍보사업(SNS,홈페이지,블로그,검색광고)>

온라인 홍보사업 교육 시간에는 이해송 대리님께서 승가원 홈페이지, 검색광고, 블로그, SNS 활용 순으로 현재 승가원이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고, 어떤 목적의 온라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셨다. 주로 온라인 광고라고 하면, SNS, 블로그 등 개인 채널을 이용해 자본금 없이 홍보하는 방식을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온라인 광고가 오프라인 광고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온라인 광고는 비용을 들인 만큼 성과가 보장되는 것이 아닌, 주이용층과 선호층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플랫폼에 광고비를 배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검색광고의 경우, 장애인복지나 정기후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승가원을 직접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적이라고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수익창출을 하는 기업들의 경우, 서비스나 물건의 판매수익을 광고비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만, 승가원의 경우, 대부분의 후원금은 장애아동들을 위한 복지에 사용되기 때문에 광고비에 큰 금액을 투자할 수 없다. 이 지점이 검색광고와 승가원의 성격이 가장 상충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전에 학교에서 근로를 하다가 학교 컴퓨터에 팝업으로 뜬 승가원 알약 광고를 본 적이 있다. 최근에는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나날이 좋아지고, 이슈가 되고 있다. 국가 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개인 차원에서도 사회문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자세를 가지고, 비영리단체를 위한 광고를 더 확대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비영리단체임에도 온라인 기관홍보와 광고에 얼마만큼의 자본을 쓰고 품을 들이는지는 천차만별이다. 온라인 홍보를 공격적으로 하는지, 부수적인 수단으로 이용하는지는 승가원이 온라인 홍보를 하는 목적과 연결된다고 생각했다. 이해송 대리님께서는 승가원이 온라인 홍보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승가원의 목적성과 의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신뢰성 있는 정보제공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장애아동과 후원에 관심이 있는 예비후원가족님들이 승가원이라는 기관에 대해 알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온라인 홍보를 하는 근본적인 목적인 것은 맞다. 이렇게 후원가족 개발에만 목적을 둔다면, 보다 공격적인 온라인 홍보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의 특성 상, 모든 정보는 흔적이 남고, 불특정 다수가 접근하고 가공할 수 있는 공간이니만큼, 올라가는 글, 이미지가 승가원의 목적성과 의도를 해치지는 않는지,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떠돌지는 않는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지점에서 후원가족님들과의 신뢰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승가원의 방향성과 클라이언트 중심적 사고를 하는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이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승가원에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이벤트나 다양한 컨텐츠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사회복지사로서 장애가족과 시설이 단순히 유흥거리로 비춰질만한 요소를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비영리단체도 어느정도는 사람들의 니즈를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선적으로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복지에 대한 관심과 후원률을 높이는 결과로도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승가원의 방향성을 잃지 않되, SNS의 특성을 고려한 보다 창의적인 컨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가원에서는 모금과 복지서비스, 후원관리를 주된 업무로 수행하지만, 온라인 홍보 담당자를 지정하여 컨텐츠, 영상제작 역량을 키우기 위한 특화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이해송 대리님께서 ‘춈미’에 대한 예시를 드셨는데, 최근 인플루언서들은 사람들에게 기업보다 더 큰 파급력을 주기 때문에, 비영리단체, 후원에 관심이 있는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를 통해 승가원을 알리는 방식의 홍보도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고양시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

고양시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해서는 기관 라운딩과 더불어 기관 설명, 승가원이 장애복지법인이니만큼 장애인 특화 시설인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은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의 역할이 모두 혼합된 큰 규모의 복지관인 만큼,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는 것은 물론, 어르신들을 위한 이미용실, 장기바둑실, 아동들을 위한 피아노교육실, 어린이도서관,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지역주민들을 위한 카페, 헬스장, 방송실 등 필요한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었다. 엄청난 규모에도 계속 놀랐지만, 시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두 가지 요소가 있었다. 첫 번째로, 고양시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주민들 간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시설을 디자인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곳곳에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앉아서 할 일을 하거나, 삼삼오오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복도에 소파나 테이블, 의자를 많이 배치한 것도 그렇고, 중앙 계단을 넓게 터서 방석, 간이 테이블을 두고 지역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디자인 한 점, 또한, 시설 내에 카페가 있음에도, 식당의 조명이나 테이블 배치를 단순히 배식을 받으러 오는 공간, 그 이상의 가치로 활용할 수 있게끔 한 점에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현재는 기존에 도서관이었던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안에서 자유롭게 책도 읽고 담소도 나눌 수 있게끔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중에 있었다. 이를 통해, 덕양행신종합복지관에서 중요시하는 가치는 지역주민들끼리의 소통,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로, ‘행복양심가게’, ‘양심냉장고’ 사업이 인상깊었다. 후원가족님들이 보내주신 물품을 버리지 않고 재고처리를 하면서,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후원에 동참하는 즐거움도 느끼게 하는 사업이었다. 복지관에는 필요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들이 버리는 일 없이 적재적소에 사용되도록 하고, 동시에 후원금을 자유롭게 모금함으로써 후원가족님들의 마음을 나눈다. 이 사업이야말로 후원가족과 클라이언트가 함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승가원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생각했다.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은 밖에서 보면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복지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옥상 위에 올라서니 도농복합지역 한가운데에 있는 복지관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저소득층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 설립되었고, 지역밀착형복지를 하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왜 이렇게 큰 건물 안에 장애인복지, 노인복지, 종합복지의 성격을 한 데 넣은 복지관을 설립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과장님께서는 덕양구와 일산구의 지역적 특성을 설명해주셨다. 일산신도시에는 인구가 밀집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복지관이 생겨났고, 덕양구는 일산구에 비해 땅이 훨씬 큼에도 불구하고 노인복지관 하나, 장애인복지관 전무라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이 때문에 지역복지관과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의 역할이 혼합된 복지관이 필요했고, 일산시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이 곳을 설립했다고 말씀해주셨다. 기존 복지관의 부재로 새롭게 지은 건물이지만, 그만큼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관리하는 만큼, 다른 복지관에 비해 훨씬 지역주민들의 참여율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 최근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복지관을 설립하는 것이 추세가 되고 있다.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특정 대상을 분류하지 않고 모든 지역주민과 더불어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의 설립이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 교육에서는 장애인주간보호센터가 어떤 일을 수행하는 곳이며, 장애인권감수성은 어디서부터 나오는지에 대한 교육을 받았고, 장애인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지 VR체험을 통해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주간, 즉 낮시간동안 장애인들을 보호하는 시설이라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복지관의 성격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주간보호 이외에도 장애인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작은 장애인복지관이라고 인식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과장님께서는 덕양행신종합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이 어떤 장애인권감수성을 바탕으로 장애인들을 대하고 있는지, 인식개선교육을 함께 진행해주셨다. 기존까지는 장애의 원인을 일종의 손상으로 보았다면, 최근에는 손상에 더해, 환경의 영향이라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까지는 학교 장애인복지론 수업에서 수도 없이 배운 내용이지만, 복지사님께서 보여주신 두 개의 그림이 인상깊었다. 두 개의 그림 속 장애인은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왼쪽 그림의 장애인은 경사로를 통해 자동문으로 시설에 접근할 수 있지만, 오른쪽 그림의 장애인은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이 두 개의 그림을 통해 같은 손상을 가진 장애인이더라도 주위환경에 따라 기능 가능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한, AAC에 대한 말씀도 해주셨는데, 대체소통수단으로써의 AAC는 분명히 장애인들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하지만, 비장애인들은 주로 AAC만 이용하면 장애인과 자유로운 소통이 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다. 우리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구축할 때, 장애인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해 그들의 눈높이에서 보아야 한다. 그들의 특성을 뭉뚱그려 일률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해를 바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장애인식개선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실생활에서 흔히 벌어지고 있는 장애인 차별에 대해 느끼는 바가 많다는 것이, 아직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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