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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열정, 에너지 가득한 복지실습장학생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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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2일 (월) 실습일지 황수빈

2024.01.23

<성북장애인복지관>

성북장애인복지관에 방문해서는 기관라운딩과 기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사회적고립가구를 위한 사업, 체육복지팀 특화사업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성북장애인복지관은 외관상으로는 노후되고 오래된 건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내부는 매우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가진 복지관이었다. 성북장애인복지관의 시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환경친화적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성북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복지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장애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사업과 공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해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화사업에서도 지역주민들과 장애인들이 어우러져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다수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시설에서도 그 특징이 드러나는 것이 인상깊었다. 기관 내 카페, 건강해짐, 시크릿 가든만 보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힐링할 수 있게끔 벽면에 담쟁이넝쿨, 화분을 장식해 푸릇푸릇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거북이 수조나, 물고기가 사는 작은 연못 등 동물과 함께하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소소한 인테리어들이 장애인을 포함한 보호자들, 그리고 지역주민들에게 심적인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성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삼전, 덕양행신 종합사회복지관과 마찬가지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모니터링단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성북구 무장애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지역사회를 모니터링하며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데에 문제는 없는지 환경적인 요소의 개선을 위해 힘쓰는 사업이었다. 실제로 성북장애인복지관 앞 육교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장애인분들이 복지관을 이용하려면 멀리 횡단보도를 이용해 돌아오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지역 모니터링단의 지속적인 민원제기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처음에는 ‘무장애마을 만들기’라는 워딩 자체가 얼핏보았을 때는 장애인들을 배척하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업의 결과로 설치된 엘리베이터나 지역 상점 경사로, 가정 내 편의시설을 보고 나니, ‘비장애’가 아닌 ‘무장애’, 즉,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장애친화적인 마을을 만들겠다는 사업의 취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 복지트렌드로 국가에서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한 사업을 적극지원하고 있는 만큼, 성북장애인복지관에서도 다른 복지관들과 마찬가지로 ‘희희낙락’이라는 지역돌봄체계 구축사업을 하고 있었다. 성북장애인복지관에서 가치로 두고 있는 다양한 주민관계망의 형성이 지역주민들의 민감성을 높이고, 주변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북구에서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직업훈련으로 전문운동선수단을 육성하고 있다.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 일자리라고 하면 흔히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 한정되어 있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성북장애인복지관의 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이 한정된 직업군 외에도 다양한 사회참여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장애인식개선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성북장애인복지관에서는 배드민턴, 축구, 클라이밍 등 다양한 전문체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고, 실제로 장애인선수단분들이 매주 대회에 나가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깊었지만, 체육팀장님께서 장애인식개선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이 와닿았다. 장애인식개선은 교육을 통한 것보다, 비장애인들과 취미를 공유하고 운동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온다는 점, 장애인이 아닌 우리 지역 배드민턴 선수와 경기를 한다고 인식하는 과정에서 그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식을 도모하고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 것은 교육에 더해, 이들이 개인의 재능을 살려 사회참여기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행복마을프로그램 중간점검>

행복마을프로그램 중간점검 시간에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시 제출한 행복마을 프로그램 기획서에 대한 2차 피드백이 진행되었다. 행복마을프로그램 자체는 행복마을 내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되었지만, 주말동안 열심히 준비하여 다시 기획한 프로그램인 만큼 애정을 가지고 피드백을 받았다. 1차 피드백 시간에 우리 조에서 지적받은 내용 중 가장 핵심은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활동을 구상해야 한다.’였다. 그래서 이번에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에는 프로그램의 목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자 했지만, 아무래도 직접 대상자들을 만나보지 못했고, 발달장애아동이라도 그 스펙트럼이 워낙 넓어 5-6세 지적수준의 아이들이 어느정도의 활동진행이 가능한지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활동내용을 우선적으로 정하고 목적을 맞추었더니, 이번에도 프로그램의 목적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상자 속에 손 넣어서 물건 맞추기’라는 활동을 할 때에 이 활동을 하는 목적이 감각 발달인지, 즐거움인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춘 활동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과장님께서는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활동만 남게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활동이 목표할 수 있는 바를 예시를 통해 설명해주셔서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의 촉감을 인지하고 기억하기를 원한다면, 촉각과 관련된 일상물건에 대한 학습이 선행되도록 하고, 퀴즈를 재미를 위한 부가적인 활동으로 구성해 ‘10개의 물건 중 4개 이상의 촉감을 기억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방법이 있다. 퀴즈 자체를 활동내용으로 구성하면, 한 아이가 활동을 진행하는 동안 다른 아이들이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고, 정답을 다 맞춘 아이는 무엇을 학습할 수 있는지, 설령 정답을 다 맞췄다고 하더라도 촉각으로 맞춘 것일지 다른 아이들의 힌트로 맞춘 것일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는 피드백이었다. 처음에는 대상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데 어떻게 목적과 욕구를 확정짓고 프로그램 기획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피드백을 듣고 나니, 나의 입장이 아닌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무엇을 학습할 수 있을지, 이 시간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프로그램 기획서를 작성해볼 기회가 된다면, 서비스을 제공하는 나의 입장에서 목표와 성과지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닌,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한 번 더 고민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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