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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3일 (화) 실습일지 정민선

2024.01.23

  • 작성자 정민선
  • 조회수 107
  • 학교 성균관대학교
  • 실습일 2024-01-23
  • 실습내용 09:30 – 12:00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14:00 – 18:00 승가원자비복지타운
  • 첨부파일 2024년 1월 23일 실습일지 정민선.hwp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여지껏 내가 가봤던 산하기관 중에 제일 큰 느낌이었다. 복지관 주변에 건물들이 없어 내부는 햇빛이 바로 들어와 밝고 따사했다. 도착하고 직원분들께 인사드리고 관장님과 차담 시간을 가졌다. 승가원 실습 첫날 법인사무국 사무총장 스님과 가졌던 차담 시간이 떠오르기도 했고 그동안 꽤 많은 산하기관을 방문해서인지 차담 시간에 한결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고 관장님의 말씀에도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오래 근무하신 김화중 관장님께서는 이천시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며, 이 지역 인구 증가율이 굉장히 더디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천시로 유입되는 인구수도 적고, 인구의 자연 증가, 즉 출생아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한강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4 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지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기업이나 종합병원, 대학을 유치하는 것이 어려워 인구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씀해 주셨다. 관장님께서는 개별적 접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회적 흐름과 변화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사회복지사는 누구보다도 사회를 분석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주셨다.

차담을 마치고 기관 소개를 받고 라운딩을 돌았다. 큰 큐모에 층별로 건물 중앙부를 뚫어 놓고 그 위를 유리창으로 마감해 개방감이 느껴지면서 채광도 매우 좋았다. 다른 복지관과는 다르게 건물 구성 배치가 자유로운 느낌이었다. 건물 모양도 삼각형이라 독특했고, 건물을 돌면서 관장님이 말씀해 주신 이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1층 같은 2, 1층 같은 지하 1층으로 지어져 있다를 느낄 수 있었다. 성북장애인복지관과 마찬가지로 수중치료실이 있었다. AAC도 잘 갖추어져 있었고 다른 복지관과 비슷한 치료실들이 많았는데,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요리활동실이었다. 내부에는 바리스타 교육에 필요한 에스프레소 기계와 넓은 주방시설들이 있었다. 대부분의 복지관은 공간이 협소해 요리활동실도 자연스럽게 작았는데, 이천 복지관 요리활동실은 정말 식당 주방을 보는 것처럼 매우 컸다. 대부분 장애인 직업 지원은 잘 되어있지만, 이곳은 직업 교육받은 장애인들 대상으로 직업평가를 하는 직업평가실까지 있었다. 직업적 준비가 잘 되었는지 마지막까지 지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승가원자비복지타운에는 생활동과 외부에 아파트 4채를 포함해 성인 장애가족들이 살고 있다. 최대 139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자비복지타운에는 지적 장애가족들이 사는 자비동에 75, 중증요양 장애가족들이 사는 복지동에 36명 총 111명이 살고 있다. 시설이지만 장애가족들의 집인 셈이라 매년 리모델링을 하여 모든 생활 공간을 일반 가정집처럼 했다고 한다. 라운딩 돌면서 미리 양해를 구한 두 곳의 생활 시설에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일반 가정집과 똑같았고 최근 리모델링을 한 곳은 거의 신축 아파트 내부 같았다. 그리고 생활시설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해피햇비 보호작업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장애가족들이 버섯을 재배하여 수익을 창출한다고 한다. 라운딩을 마치고 자비복지타운에서는 장애가족들을 위한 어떤 지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건강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일상 생활 지원을 비롯해 생활실별 특성화 사업, 여가활동을 지원하기도 하고,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주기적으로 촉탁의가 자비복지타운으로 와서 검진을 해주고, 정신과, 치과 진료 지원도 해주고 있다고 한다. 혈압, 특히 혈당관리를 해야하는 장애가족들이 많아 이 부분도 유의해 식사를 제공한다고 한다. 건강한 자립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녹아드는 것이 중요해 지역사회 활동과 지역연계활동도 지원한다고 한다. 지역 축제에도 참가하고 지역 동아리에 가입해 장애 인식개선도 더불어 한다고 한다. 기존에는 치과 검진실이 승가원 자비복지타운 내에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아예 지역사회 내에 치과에 간다고 한다. 자비복지타운의 지원 속에 외부 취업을 한 장애가족들도 많았다. 7개 지역 업체에 9명이 취업했고, 많게는 200만원 대까지 벌고 있다. 결과적으로 자립에 성공한 장애가족들도 12명에 달했고, 이 중 한 부부는 아파트 매매까지 성공했다고 한다. 자립한 이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사후 모니터링도 진행하여 자립 후 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다고 한다. 비록 우리 사회가 장애가족들이 자립 후 안정적으로 살아갈만큼 충분히 포용적이진 않지만, 이런 사례가 누적된다면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란 희망적인 기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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