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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열정, 에너지 가득한 복지실습장학생들의 이야기”

복지실습장학생들은 예비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하여 매일 그날의 교육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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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3일 (화) 실습일지 황수빈

2024.01.24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오전에는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해 관장님과의 차담 시간을 갖고, 기관 라운딩 및 기관 현황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관장님께서는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지역적 특징과 시설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지만, 사회복지업계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사회복지사로서 어떠한 자질을 갖춰야하는지 말씀해주셨다. 가장 인상깊었던 말씀은 사회복지사는 사회현상에 밝은 시야를 가지고있어야 한다는 점과 관장님께서 복지를 시작하실 때와 현대의 사회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말씀이었다. 관장님께서 사회복지사를 처음 하실 때까지만 해도, 직접 가정방문을 통해 서비스 대상자를 발굴할 때에, 이들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렵지 않으셨다고 한다. 그 시대에는 아무리 경제가 힘들어도 심적으로 큰 고통을 안고 살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IMF가 터진 뒤 몇 년이 지나자, 고립되고 심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사람을 직접 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회복지사에게도 영향을 미쳐 많은 사회복지사가 자살을 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나는 관장님의 말씀을 듣고, 일전에 유정화부장님께서 교육해주신 내용이 떠올랐다. 점차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그 간극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이는 사람들의 심적 불안정으로 이어져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럴수록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고, 이것이 사회복지사가 사회현상에 늘 민감하고 밝아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였다. 관장님께서는 사회복지는 2차학문이라는 말씀을 덧붙이셨다. 그 말은 즉, 사회복지는 1차 학문에 대한 학습이 선행된 이후에 사회에 적용시키는 학문이지, 전문기술을 배우듯이 외우고 학습하여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복지 기술자를 찍어내듯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복지’라는 학문을 공부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많은 연구와 실습을 통해 개인의 역량을 개발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다른 자격증에 비해 1-2년만 겉핥기식으로 공부하면 취득하기 쉽다는 인식이 있다. 그렇기에 매년 수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의 직업에 전문성을 가지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사회문제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는 물론, 윤리적 민감성을 기반으로 한 현장에서의 경험이 많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직접 클라이언트를 마주하고, 가진 지식을 지혜로 전환하려는 노력은 결코 공부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적절한 복지가 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를 추구해야할지 직접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끼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느 사회복지사가 아닌, 변화하는 사회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클라이언트에 맞춤화된 사업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시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AI, 혹은 미디어를 활용한 치료를 위해 전자기기가 대부분의 치료실에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실내체육실이나 소아작업활동실 등 직접 몸을 이용한 치료가 진행되는 공간에는 AI 기기를 마련해 가상체험활동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고, 상담실 등 협소한 공간에서도 시각디자인도구를 상담에 활용하는 경우가 있어 티비 등 미디어기기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천시장애인복지관은 타 복지관에 비해 비교적 공간이 넓고 협소하지 않아 전자기기를 활용하지 않고도 많은 활동을 진행할 수 있음에도, 클라이언트에게 다채로운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오후에는 승가원자비복지타운에 방문해서 자비복지타운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한 교육과, 자비복지타운에서 생활하다가 자립하여 사후관리를 받고 있는 장애가족분들의 사례를 보고, 마을 라운딩을 진행하였다. 자비복지타운에서는 거주 장애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특히 장애가족의 안정적인 자립을 목적으로 두고 있는 만큼, 다양한 직업 훈련과 보호작업장 근무에 더해, 일반 가정집과 같은 생활공간에서 장애가족들의 일상생활기능을 높이고, 추후에 자립을 해서도 잘 적응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관 사업 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지역업체와 연계한 임가공 직업활동프로그램, 그리고 해피햇비 보호작업장에서의 근무였다. 실제로 기관 라운딩을 할 때, 많은 장애인분들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근무자들의 월 수입을 보자면, 개인 생활비를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적은 돈이었지만, 오히려 장애인분들께서는 복지사님들보다 더 근무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단순히 직업활동프로그램이라고 하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거기에 더해 사회에서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삶의 원동력을 만들어가고 계신 것 같아 교육으로써의 효과도 크다고 느꼈다. 기관라운딩을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생활실이었다. 승가원자비복지타운의 생활실은 지어진 시기, 거주 장애인들의 특성에 따라서 각기 다른 인테리어로 꾸며졌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어떤 생활실은 우드톤의 목재시공이 눈에 띄었고, 어떤 생활실은 가장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여 화이트톤 밝은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세련되게 느껴졌다. 또한, 어떤 생활실에는 수납공간이 과할 정도로 많이 마련되어 있었고, 어떤 생활실은 거주인들끼리의 싸움이 잦아 반려묘를 들여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거주인들이 냉장고에서 너무 많은 음식을 꺼내먹어 주의가 필요한 생활실의 부엌은 따로 중문을 설치해 평소에 열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부부는 따로 부부끼리 생활하는 공간을 두어 사생활을 보장하였다. 복지사님께서는 승가원자비복지타운의 시설이 수차례 최우수시설로 선정될 만큼 1등시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기관라운딩을 하다보니 그 이유는 단순히 시설의 퀄리티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소하는 장애인들의 개별화된 특성과 니즈를 반영한 생활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사회복지사들이 늘 생활실에 상주하면서 장애가족들에 대한 빠른 피드백과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점도 승가원자비복지타운의 신뢰성을 높이고 이미지를 만드는 큰 요소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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