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꿈, 열정, 에너지 가득한 복지실습장학생들의 이야기”

복지실습장학생들은 예비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하여 매일 그날의 교육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로의 꿈을 펼칠 복지실습장학생들을 응원해주세요!

2022년 1월 13일 (목) 실습일지 김가연

2022.01.14

  • 작성자 김가연
  • 조회수 401
  • 학교 연세대학교
  • 실습일 2022-01-13
  • 실습내용 09:30 - 10:00 아침회의
    10:00 - 12:00 장애바로알기 사업 (이용진 대리)
    14:00 - 18:00 삼전
  • 첨부파일 2022년 1월 13일 (목) 실습일지 김가연.hwp

<장애바로알기 사업>

    장애바로알기교육은 수강 대상에 따라 크게 어린이와 초중고, 성인을 대상으로 각각 다른 접근법과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이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장애이해교육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초등학생 대상 교육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애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걸 중점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용진 대리님께서 실제 교육에서 활용하는 여러 활동지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셨다. 상대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아동청소년이 지루해하거나 소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활동지를 해보니 몰입감이 상당했다. 재밌으면서도 장애에 관한 생각을 자연스레 나눌 수 있는 활동이었다. 공감 활동은 직접 해보지는 못했지만, 활동지와 마찬가지로 장애바로알기에 대한 내용이 잘 녹여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장애를 체험하는 활동인 만큼 심한 장난을 치거나 조롱을 하는 학생이 있지는 않을지 우려가 되었다. 이에 대해 질문하나 실제로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활동을 한순간의 재미로 소비하지 않도록, 본래 교육의 목적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교육을 재밌게 즐기면서도 장애를 바로 알 수 있도록 전체 진행에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올해 상반기 장애바로알기공모전에서 새롭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그림 분야가 진행한다는 계획을 듣고, 전시회 외에 수상작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봤다. 그림대회의 주제를 ‘장애에티켓’으로 정하고, 초등학생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그림들을 활용해 장애바로알기달력을 제작해보면 어떨까. 서툴지만 통통 튀는 아이들의 그림을 활용해 휴대전화 케이스, 필통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두들>이라는 서비스처럼 잘 다듬는다면 귀여우면서도 MZ세대나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달력이 될 것 같았다. 텀블벅과 같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판매했을 때도 ‘아이들이 만든 승가원 장애에티켓 달력’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리워드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림책] 초등학생들이 밝힌다! IT의 성차별 핫IT슈>라는 텀블벅 펀딩은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 책을 만들었는데, 펀딩 종료 9일을 남기고 100%를 돌파해 성공한 펀딩이 되었다. 그러나 공모전을 통해 접수될 그림 작품들의 퀄리티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또 기존 승가원 장애바로알기달력의 장점도 고려해봐야 한다. 기존 달력은 장애가족들의 실제 사진을 일러스트의 소재로 활용해 훨씬 더 생생하게 장애에티켓을 표현했다. 일러스트 전문 작가님이 열두 달의 장애에티켓을 깔끔하게 디자인했다는 강점이 있다. 이미 잘 나오고 있는 달력의 이미지를 아이들의 그림으로 굳이 바꿔야 할지 의문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큰 인풋이 들어가는 달력보다는 엽서나 스티커처럼 비교적 간단한 굿즈를 제작해 텀블벅 펀딩을 오픈하고, 후원 개발을 시도해보는 것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삼전>

    승가원의 산하기관 중 하나인 삼전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했다. 간단하게 기관 라운딩을 한 후, 이상봉 대리님께서 복지관에 대해 소개해주셨다. ‘마을 안의 복지관, 복지관 안의 마을’이라는 슬로건을 각 팀 이름에 반영한 게 인상적이었다. ‘00마을팀’이라는 이름을 통해 사회복지사들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일해야 하는지 늘 기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각 팀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은 아니어서 혹시 이용자에게 혼란을 준 적은 없을지 궁금했는데, 이용자들은 각자 원하는 ‘사업’을 찾아서 오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없었다고 한다. 설명을 듣고 반대로 생각해보니 오히려 복지관에서 어떤 사업을 하나 궁금해서 왔을 때 팀명이 독특하면 더 기억에 남는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다.

    장애전문 복지법인 승가원의 산하기관인만큼 장애복지사업으로 <우다다프렌즈>라는 특화사업도 운영하고 있었다. 우다다프렌즈는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이 함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사업 초기에는 장애청소년은 참여자로, 비장애청소년은 봉사자로 활동했다. 그러나 비장애청소년이 꼭 봉사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편견임을 깨닫고, 비장애청소년도 사업의 핵심 참여자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의 방향성을 수정했다고 한다. 같은 사업에서 같은 역할을 맡으면서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우는 과정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실습을 통해 배웠던 통합교육의 가치가 잘 반영된 사업임을 알 수 있었다.

    지역주민을 이끄는 게 아니라 이들을 지지하고,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한다는 삼전종합복지관만의 신조를 느끼기도 했다. 삼전은 영유아를 키우는 신혼부부가 많다는 지역사회 특징을 반영해 공동육아 품앗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 전용 아름인 도서관을 통해 지역사회 내 부모들이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공간에서 모임을 진행할 수 없지만 삼삼한 공모전을 통해 제안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서 모임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꼭 복지관에서 모이지 않더라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주민 간 네트워크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 외에도 고시촌에 거주하는 1인 가구나 실질적 고립 가구를 대상으로 지역사회 진출과 교류를 돕는 <다독이다>라는 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자연스레 녹아들고자 하는 복지관임을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실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법인사무국과는 또 다른 종합사회복지관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기후원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