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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열정, 에너지 가득한 복지실습장학생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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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3일 (목) 실습일지 김혜진

2022.01.14

<장애바로알기 사업>

장애바로알기교육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장애바로알기교육은 원래 장애인식개선교육이라는 명칭을 가졌었다. 여기에서 단어가 주는 힘을 알 수 있었다. 인식을 개선한다는 것은 장애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올바르게 가진다 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인식개선이라는 말을 바로알기로 바꾸니 장애에 대한 느낌이 부정적으로 다가 오지 않았다. 이를 통해서 ‘단어’ 선택의 중요성을 알게되었다. 

한국장애바로알기센터를 개설한 것은 이러한 교육을 하는 주체를 만든 것이다. 주체가 있는 사업과 주체가 없는 사업 중 주체가 있는 사업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어선택과 센터를 개설한 것이 어떻게 보면 쉬운 일 같지만 사실 사소한 것들이지만 잘 캐치를 해서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정말 깊은 고민과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장애바로알기에 대한 고민들이 느껴져 인상 깊었다. 

장애바로알기교육은 대상별로 교육이 중점을 두는 내용에 차이가 있다. 대상의 특징들을 파악해 수업을 통해서 무엇을 전달할지, 그리고 어떤 방법을 통해서 할지에 대한 것들이 달랐다. 이를 통해 같은 목적을 가진 교육이라고 해도 대상마다 상이하게 진행해야 그 교육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단어를 뽑고 장애와 관련해서 문장을 만드는 활동을 했다. 이 활동에서 두 문장을 만들어 보았다. ‘휠체어를 타고 등교를 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쳐다봤다.’ 이 문장과 ‘뇌 손상으로 인한 마비가 이제는 밥 조차 먹기 힘들게 만들었다’ 이 문장을 만들었다. 이 문장들을 만들 때 떠오른 이미지들이 있었다. 장애와 관련되어 생각을 할 때 흔히 우리가 TV 등에서 만나는 힘들고 안타까운 부분을 표현하는 이미지가 떠올라 저런 문장을 만들었다. 실습생들과 뽑은 단어가 달라 다른 문장들이 나온 것이지만 다른 실습생들은 뭔가 저런 이미지를 가진 문장들을 적지 않았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내가 장애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생각이 나쁜 생각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힘들고 안타까운 부분이 아닌 함께하는 느낌의 긍정적인 생각을 더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시지각협응장애 공감활동을 했다. 내가 보는 것, 그래서 뇌에서 생각하는 것 그리고 손으로 그리는 것이 일치가 되지 않아 이름 하나를 적을 때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점자를 만들어 보았다. 내 이름을 점자로 찍어보았는데 눈을 감고 찍은 글자를 만져보니 하나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6개의 점의 위치 중 어떤  점이 나와있는지 만져지지 않았고 어디에서 끊어지는 것도 느껴지지 않아 사실 당황했다. 두 활동을 통해 비장애인이 들이는 노력의 몇 배, 정말 몇천 배가 필요하구나를 알게 되었다. 단순히 짧은 이 활동을 통해 그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힘든 부분에 대해서 느끼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삼전종합사회복지관 기관 방문>

3번의 기관 방문 일정 중 첫 기관인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을 다녀왔다. 오는 데 고생했다고 말씀해 주시며 간식과 함께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추웠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처음 진행한 것은 기관 라운딩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은 지은지 30년이 된 건물이라고 하셨다. 생각보다 기관이 넓진 않았지만 각 층마다 알차게 채워진 프로그램 공간이 인상 깊었다. 

이 종합사회복지관이 위치한 곳의 지역 특성상 신혼부부들이 많이 살고, 주변 학군 때문에 이쪽으로 이사를 오는 가족들도 많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동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인지 아동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하는 곳도 많이 있었고 그중에서 신기했던 곳은 ‘아름 인 도서관’이었다. 최근에 지어진 이 도서관은 지하에 있는 아동도서관과는 다르게 영유아 친구들을 위한 곳이고, 이곳에서 영유아 자녀들을 가진 부모들이 함께 육아를 할 수 있게 정보도 공유하고 같이 활동도 진행된다고 하셨다. 이를 통해 ‘공동육아’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다고 말씀해 주신 점이 참여자들의 잦은 이사였는데, 아무래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그 점은 팀이 오래 지속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기관 라운딩을 통해서 전체적으로 모든 주민들을 이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기 위한 공간들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었고, 대기를 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등 주민의 입장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관으로 만들기 위해 했던 많은 고민들이 녹아져있었다. 

다음은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기관 방문을 하기 전에 준비해놓은 질문지가 있었다. 그중 실습생들끼리 대화를 했을 때 다른 종합사회복지관과는 다르게 승가원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가지는 차별성에 대해 궁금했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는 사업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이곳에서는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낀, 그래서 하고 싶은 사업을 실제로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하셨다. 저번 모금전문사회복지사에 대한 수업을 들을 때 결국은 현장에 있는 우리가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한지 알고, 우리가 원하는 사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들었었다. 이와 연결해 보았을 때 이래서 모금전문사회복지사가 필요했구나를 알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항상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주민에게 어떤 것이 필요할까 항상 고민했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보다 질 좋은, 대상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 것은 이 일에 애정이 있고, 이루고자 하는 근본이 없으면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관에 대한 설명이 끝난 뒤 자유롭게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팀장님께서는 현장에 있는 사회복지사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 어떤 질문이라도 좋다고 많은 질문을 해주시라고 말씀해 주셨다. 일을 하시면서 힘든 점에 대해서 여쭤보고, 이곳에서 근무를 하기 11년 전으로 돌아갔을 때도 이 일을 선택하시겠냐는 나의 질문에 너무 당연히 선택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하면서 보람된 것이 많다고 말씀해 주셨다. 대화를 통해서 사회복지를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자부심 덕분에 끊임없는 고민과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곧 취직을 해야 하는 나에게 이번 견학은 또 다른 영역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값진 시간이었다. 그래서 다음 기관 견학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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