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캠페인2/3

오늘 행복나눔캠페인은 왕십리역 6번 출구에서 진행했다. 저번 행복나눔캠페인 장소였던 혜화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양옆 할 것 없이 걸어오는 사람에 정신없이 신경을 썼었던 혜화와는 달리 왕십리역은 대다수 사람이 입구에서 나오거나 들어가기에 입구에만 집중하고 있었으면 됐다. 사람들의 분위기 또한 달랐다. 혜화의 경우에는 오후였다는 점과 놀거리가 많다는 점에서 2명이상의 사람이 이야기 하며 여유롭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왕십리의 경우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었기에 주로 사람들이 가야 할 목적지가 있어 급급하게 역 안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저번에 진행했던 캠페인과 오늘을 비교해 보면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보며 나에게 적합 할 행복나누기캠페인 장소를 고민해 봤다. 2번의 경험이지만 오늘 캠페인 장소와 저번 캠페인 장소의 특징이 극명하게 달랐기에 나에게 맞는 캠페인 장소를 고려해 볼 수 있었다. 일단 나는 아직 재권유에 대해 어렵다는 점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 캠페인 참여 부탁에 어색함을 느끼는 나에게 차라리 사람이 많아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어색함을 없애준다. 하지만 이는 나의 단점을 고려한 장소 선정이기에 오늘과 같은 장소에서 캠페인에 참여해 나의 모금의 역량을 키워내고 싶다.

행복나눔캠페인을 진행하며 불과 도보로 5분 거리에 넓은 광장과 유동인구가 많은데 왜 상대적으로 비좁은 6번 출구에서 하는지 궁금해 캠페인이 끝나고 허수민 선임복지사님께 질문했다. 이에 복지사님의 대답이 오늘 내가 참여한 모금사업팀의 차별화 된 매력임을 알 수 있었다. 허수민 선임복지사님께서는 유동인구가 많으면 어프로치는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의 신경이 빼앗겨 어프로치가 성사된 사람에게 승가원에 관해 이야기를 잘 못 전달 할 우려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에 본인은 유동인구가 적더라도 한명 한명에게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싶다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러한 복지사님의 마음이 통했는지 먼저 다가온 남성분과 웃으며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던 여성분이 승가원과의 인연을 맺어주셨다.

오늘 행복나눔캠페인은 아쉬웠다. 목표로 했던 2회의 어프로치 중 1회의 어프로치만 성사됐으며 후원개발로 이어지지 못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장소의 경우 한 번 캠페인을 거절하신 사람에게 한 번쯤은 재권유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에 복지사님의 모습을 보며 재권유의 방법을 생각해 봤다. 유동인구가 적을 경우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기보단 거리를 두어 캠페인 참여를 부탁하는 것이 효율적임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거리를 두어 사람들과 계속해서 눈을 맞추고 거절한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올 때 우리가 거리에 나온 목적을 한 번 더 말하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과 어프로치에 성사된다. 참 쉬운 방법이지만 복지사님의 모습을 보기 전까지 재권유를 어려워했던 나에겐 큰 배움이었다. 

신문사그림체험

인터뷰지 작성, 후원가족님과의 인터뷰, 신문기사 작성 등 저번 주에 진행한 모든 일정이 신문사그림체험을 통해 마무리 되었다. 복지사님께서 우리가 작성한 신문에 조금 더 살을 붙여 내용을 추가하셨다. 특히 후원가족님의 새해목표인 일본어 공부와 이를 나눔이랑 엮는 것이 나에게는 어려웠는데 이를 풀어 가신 복지사님의 글이 인상 깊었다. 이처럼 신문을 읽어보고 발문에 대해 최종적으로 의견을 취합하니 신문이 완성이 되었다. 실습으로 처음으로 조원들과 계획과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낸 거 같아 희열감을 느꼈다.

후원가족님의 이름을 확인하기 앞서 전체적인 회의를 진행하였다. 회의에서는 신문을 실제 크기로 인쇄하여 부장님의 피드백이 진행됐다. 신문을 파일형태가 아닌 실제 크기로 보니 생각보다 많은 작업이 추가로 있었다. 신문간의 여백을 추가로 조정하기도 해야 하고 일러스트가 겹치지 않도록 수정해야했다. 이에 이를 하루 만에 해결하는 복지사님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으며 이러한 많은 노력이 후원가족님께 전달 됐으면 좋겠다.

1월에는 모든 후원가족님의 이름을 신문에 기재하여 후원가족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이에 우리는 후원가족님 이름에 오탈자가 없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확인을 하며 1월 신문을 받아 볼 후원가족님을 생각해 봤다. 평소 승가원의 소식지를 받지 않더라도 1월만큼은 챙겨 가실 거 같았다. 또한 동기실습생이신 우지인실습생님의 이름을 발견하고 이를 찍어 공유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를 부러움을 느꼈다. 이처럼 1월에만 진행하는 후원가족님의 이름을 신문에 기재하는 건 후원가족님에게 감사함을 표함과 동시에 새로운 후원가족님과 인연을 맺기 위한 방법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