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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열정, 에너지 가득한 복지실습장학생들의 이야기”

복지실습장학생들은 예비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하여 매일 그날의 교육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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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6일 (화) 실습일지 황수빈 (중간평가서 포함)

2024.01.17

<행복나눔캠페인>

오전에는 혜화역으로 나가 직접 행복나눔캠페인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재봉 선임복지사님과 윤희원 복지사님, 그리고 서희 실습생님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고, 캠페인은 로테이션으로 30분씩 진행한 후에, 피드백 시간을 가지고 모두 함께 45분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였다. 혜화역 앞에는 서울대병원이 있어 병원을 드나드는 유동인구가 오전임에도 아주 많았다. 병원에 들어가는 사람, 나오는 사람 양쪽으로 사람들이 오가다 보니,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캠페인 진행을 해야할지부터 고민이 되는 지점이었다. 또한, 캠페인 부스 바로 앞쪽에 이미테이션 가방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있었는데, 가방을 판매하시는 분이 목소리도 크고, 관심유도를 잘하셔서 4-50대 여성 인구는 그 쪽에 시선을 빼앗겼기 때문에 캠페인 요청을 드리기가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서울대병원이 있다보니 전체적인 유동인구의 연령대는 노인이 가장 많았고, 종종 부근에서 일을 하시는 중년 직장인들이나 부부들도 보였다. 젊은 인구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도 큰 특징이었다. 이 부분은 캠페인 시간이 오전이었다는 점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나의 경우, 지난 행복나눔캠페인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첫 번째 캠페인 진행이었는데, 처음에는 역에서부터 쏟아져나오는 인구에 ‘내가 여기서 사람들에게 어프로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한 번씩 말문을 열어가다보니 금방 “장애아동들을 위해 나와있습니다. 캠페인 참여 한 번 부탁드려요~”라는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내뱉을 수 있었다. 물론, 오전이라는 시간적 특성도 있고, 병원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인구에 어떤 특정 클라이언트 한 명을 타겟팅하여 캠페인 참여를 요청드리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천천히 지나가며 부스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분들에 한해서는 최대한 눈을 맞추고 캠페인 참여를 요청드리려는 노력을 하였다. 한 번, 어프로치에 성공한 젊은 남성분에게 승가원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머릿 속에서 많이 시뮬레이션을 돌렸음에도 중간 중간에 말이 꼬이는 부분이 있었다. 비록 남성 분께서 긍정적인 리액션으로 설명을 들어주시기는 했지만, 어프로치에 성공하여 설명하는 과정이 기관에 대한 신뢰와도 이어진다고 생각이 들어 멘트를 다시 정리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단순히 멘트를 외워서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이 기관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을 가지고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클라이언트와 눈을 맞추고 소통하며 리액션을 놓치지 않는 연습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장애복지전문법인 승가원에서 나온 황수빈 실습생입니다~ 혹시 장애복지법인 승가원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저희 승가원은 안암에 위치한 ‘행복마을’이라는 장애아동거주시설에서 장애아동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기존에 낙후되었던 건물이 후원가족님들의 소중한 도움으로 아이들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거주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 이 곳에서 기본적인 생활부터 다양한 문화생활, 교육, 치료 받으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이렇게 생활하는 데에는 많은 후원가족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요. 저희 행복마을에서는 아이들이 보호시설을 떠나 자립을 하기까지 원하는 직업, 꿈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립교육을 함께 제공하고 있어요. 승가원의 후원가족님이 되어주셔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신문사 그림자 체험>

오후에는 신문사에서 자비복지 승가원이 발행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편집회의를 통해 지면 판을 어떻게 구성하고 편집하는지, 기사 검수는 어떻게 하는지 참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문사에 가기 전까지는 ‘신문 발행 당일인데 할 일이 많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신문사에 가서 편집회의에 참여해보니, 각 지면마다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다르고, 담당하는 기관도 달라서 기사와 일러스트의 전체적인 구성, 배치를 당일에 조율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 속 장애가족이 의미하는 바가 명확하게 드러나는지, 일러스트가 기사의 내용과 어울리는지, 제목이나 발문이 형식에 맞는지, 기사의 내용이 가독성 있게 배치되었는지 등 실제 신문이 발행되었을 때 시각적으로 들어오는 모든 요소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수정하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개인기사와 단체기사를 작성하는 데에도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했는데, 당일에 기사 제목이나 발문을 다같이 빠르게 고민해서 결과물을 내는 과정을 보고, 승가원의 사업과 신문의 컨셉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회복지사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2024년 새해를 여는 첫 번째 신문인 만큼, 2023년 한 해동안 후원해주신 모든 후원자님들의 명단이 신문에 담겼는데, 명단을 검수하는 과정에 실습생들도 함께 참여했다. 수 많은 이름들이 겹치지는 않는지, 띄어쓰기는 제대로 되었는지, 이름 정렬은 일정한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눈이 정말 아팠지만, 승가원의 근무가족들이 후원가족들과의 신뢰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작은 이름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감사를 전하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후원가족님들이 승가원을 믿고 후원을 유지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늘 후원가족들과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사소한 것부터 고민하고, 후원금을 믿고 맡길 수 있게끔 늘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점이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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