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개발사업(자비나눔)]

자비나눔캠페인은 사찰에서 진행하는 행복나눔캠페인이다.

첫 번째, 승가원의 특징을 활용한 사업이다. 행복나눔캠페인이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장소, 요일에 상관없이 진행된다면, 자비나눔캠페인은 사찰 방문 불자를 대상으로 특정 법회가 열리는 날에 맞춰 진행한다. 또한, 행복나눔캠페인은 후원금 사용 목적인 장애복지를 강조해서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면, 자비나눔캠페인은 불교라는 종교적 색을 더 드러낸다. 승가원의 정체성인 불교를 잘 활용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느껴졌다.

두 번째, 사찰과 관련된 특징이 나타나는 사업이다. 법회 진행시간을 피해, 법회 전과 공양 시간대에 캠페인이 가능하다. 불자 분들에게 ‘장애아동을 위해 보시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씀드리며, 현장후원을 받는다. 불심이 있으신 분들은 덕 쌓는 것을 중요시하셔서, 보시를 잘 해주시는 편이라고 한다. 이 보시를 어프로치 도구로 사용해, ‘자비나눔 부탁드립니다’라고 정기후원까지 부탁드린다.

세 번째, 후원자유지율이 높다는 특징을 가진다. 일단, 불자들에게 승가원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불교’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자비나눔캠페인에서 함께해주신 후원가족은 오랫동안 승가원과 함께해주신다.

확실히, 행복나눔캠페인과 목적은 후원개발로 동일하지만, 어프로치 과정도, 멘트도 다르다고 느꼈다. 복지사님께서 사찰의 수가 한정적이고, 1곳을 섭외하기 위해 정말 여러 사찰에 연락을 한다고 알려주셨는데, 이를 보완할 점을 생각해보았다. 불교 대학교에서 자비나눔캠페인을 진행하는 건 어떨까? 대표적으로, 동국대학교는 모든 재학생이 공통 교양 강의로 ‘자아와 명상’, ‘불교와 인간’수업을 들으며, 불교와 연관 있는 강의도 다양하다.(ex. 불교적 지혜로 바라본 인사조직관리). 대학교를 다니며 최소 한 번쯤은 조계종에 대해 들어봤고, 불교 기본 개념을 알 수밖에 없다. 또, 같은 조계종 재단으로, ‘불교’와 ‘조계종’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학교 안에 정각원이 있는데, 이 절에서는 오전부터 쭉 명상 강의가 진행된다. 불교에 친숙한 재학생들,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각원 계단 앞에서 부스를 설치해 자비나눔캠페인을 진행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봤다. 명상 수업을 듣고 내려오는 학생들, 동대입구역에서 학교 중앙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에게 쉽게 어프로치가 가능할 것이다. 단, 모든 학생들에게 불심이 가능하다고 보기는 어려워, 어프로치 멘트는 수정이 필요하다. ‘장애아동을 위해 동국대학교 학생의 자비 나눔 부탁드립니다’, ‘조계종 승가원에서 나왔습니다. 장애아동의 빛이 되어주세요’. 실제로 교육 때 봤던 연꽃 저금통도 귀여워할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어, 어프로치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재학생들에게는 큰 후원금액을 기대할 수 없지만, 불교적 특성을 살릴 수 있고, 승가원이라는 장애복지전문법인을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삼전종합복지관]

삼전종합복지관은 석촌고분역에서 걸어서 9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다. 청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가는 이웃이 되겠다는 비전처럼,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1층에서 어르신무료급식지원이 진행되고 있었다. 복작복작하지만 따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삼전종합복지관은 삼전동, 석촌동, 송파1동, 방이1동을 관할한다. 지역사회복지관의 3대 기능인 사례관리, 지역조직화, 사례관리에서 발전해, 현재는 동별 특화형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의 면모를 보인다. 각 동 단위로 욕구도 다르기에, 동별 지역특화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석촌동에서는 중장년 사회참여사업 ‘참살이’를, 삼전동에서는 청소년ESG사업 ‘그린캐스터’를, 송파1동에서는 청소년고립기구사업 ‘청아함’을, 방이1동에서는 고립위기지원사업 ‘이웃사이다’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고립가구지원사업이 인상 깊었다. 관악구와 마찬가지로, 송파구도 고립기구가 많다. 평균 가구원의 수가 1.xx명인 동네들이 많고, 고시원이 많아 취약 계층이 많이 형성돼있다. 따라서 송파1동에서는 강동구, 송파구 권역 청년고립가구를 발굴하고, 의(퍼스널컬러교육) + 식(고립가구들이 함께 요리) + 주(정리수납교육) + 여가문화 지원을 한다. 또한, 방이1동에서는 고립위기가 있는 주민을 이웃주민이 돌봐 마을중심의 커뮤니티 케어를 구축해오고 있다. 확실히,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삼전종합복지관 두 곳을 다니며, ‘고립가구’에 대한 사업 이야기를 들으니, 고립가구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두 곳에서 진행되는 차이점도 느껴졌는데, 관악에서는 장애인 고립가구 대상, 비장애 이용주민 매칭을 통한 위기 발굴이 핵심이라면, 삼전에서는 청년 고립가구 대상, 고립가구들끼리 협력해 그리고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고립에서 탈피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 또, 송파구에 다문화 가정이 많다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2024년부터 방이1동에서 다문화가족사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 초등학교들과 관계를 맺어, 교육복지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는 특징도 갖는다.

기관을 라운딩하며 느낀 점은 층마다 이용 대상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모든 층에 홍보게시판이 있는데, 층마다 어떤 대상이 이용하는지를 파악해 그 대상에 알맞은 프로그램 홍보지를 게시한다고 한다. 또한, 3층에 있는 아름인도서관과 지하1층에 있는 어린이도서관, 이 두 곳이 신기했다. 종합복지관에 도서관이 있다는 게 흥미롭기도 했고, 아름인도서관에서는 영유아와 영유아 어머니들이 공동육아를 하며, 어린이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했다. 실제로 아름인도서관을 지나가면서 잠깐 봤는데, 4시 정도가 되니 엄청 어린 아이들을 돌보며 어머니들이 편하게 앉아서 사담을 나누고 계셨다. 어머니들의 육아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이라고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승가원 산하기관인 만큼, 승가원과의 연계성을 가진다. 가장 큰 특징은, 법인에서 사업비를 전입금해주어, 사업을 보다 여유롭게 진행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송파1동에서 진행하는 ‘우주공’사업은 승가원의 사내제안 사업부문에 제출된 사업이었다. 승가원이 장애복지를 실천하는 만큼, 삼전종합복지관도 장애아동, 비장애아동이 통합해 활동할 수 있는 장애청소년 대상 우주공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리고 승가원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삼전종합복지관의 자체 채용이 없고, 승가원 채용을 통해 직원이 채용된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일반종합복지관이다보니 다양한 대상들을 고려한 프로그램들이 많다고 느껴졌고, 송파구의 특징이 담겨있었다. 내일 방문하는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삼전종합복지관과의 차별점을 생각하며, 산하기관을 분석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