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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8일 (목) 실습일지 안선경

2024.01.19

  • 작성자 안선경
  • 조회수 153
  • 학교 서울시립대학교
  • 실습일 2024-01-18
  • 실습내용 09:30 – 10:00 아침회의
    10:00 – 12:00 후원개발사업(자비나눔) (정재봉 선임님)
    13:00 - 18:00 삼전종합사회복지관
  • 첨부파일 안선경_승가원 실습일지(01.18.12일차).hwp

<후원개발사업(자비나눔)>

 

사찰과 함께하는 자비나눔’ , 통칭 사찰 캠페인은 승가원이 가진 불교와 복지 두 가지 정체성을 모두 드러낼 수 있는 후원개발 사업이다. 그동안의 교육을 통해 배웠던 행복나눔캠페인을 장소만 사찰로 변경한 채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행복나눔캠페인과는 다른 접근과 특징을 드러내고 있었다. 불특정다수의 시민이 아닌 불자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불교적 색채를 드러낸 어프로치 방법, 섭외 방법, 기간의 한정성 등이 특징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차이점은 보시함을 통한 현장 모금을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덕을 쌓는 행위를 의미하는 불교의보시(布施)’문화를 하나의 어프로치 도구로 활용하며 소통하는 점이 승가원이 가진 불교적 색채를 잘 드러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남을 위한 게 아닌 나의 복을 위해서 하는 행위라는 보시의 의미를 들으며, 인터뷰했던 노건화 후원가족님께서 말씀하신도움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저 나를 위해서 한 거예요.”라는 문장을 떠올릴 수 있었다. 사찰 캠페인은 사찰을 선정하고, 법회를 섭외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후원개발을 시작할 수 있으나, 한 번의 섭외를 성공하기까지는 정말 여러 번의 컨택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사찰 수가 한정적이고, 사찰을 다니는 신도들의 인원수 증가율도 정체되어 있고, 법회가 끝나기 전후 등 홍보 가능한 시간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교계 복지가 센세이션 했던 소쩍새마을 때와는 다르게, 최근 사찰 자체의 복지재단 설립 등 내부 복지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도 큰 이유였다. 이렇듯 너무나도 복잡한 인풋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다른 후원개발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섭외의 복잡함과 시간적·거리적 환경의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사찰캠페인을 계속 이어 나가는 이유는 승가원의 가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후원개발사업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후원 유지율을 지키는 안정적인 접근이기 때문이었다. 종교적인 동기와 의미가 후원가족과 승가원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이것이 지속성으로 이어져 중단율이 낮다는 설명을 들으며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의 의미와 효과성을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정재봉 복지사님께서는 사찰 캠페인의 제한점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승가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발전 방향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에 사찰 외 개발지로 은평한옥마을이 떠올랐다. 은평한옥마을은 진관사와 삼천사로 연결되는 길목에 위치한 현대식 한옥마을이며, 북촌한옥마을처럼 그 규모가 크지 않아 진관사 입구로 연결되는 길목에 부스를 설치하면 사찰과 등산로로 유입되는 시민들과의 소통에 유리하다. 또한, 불자가 아니더라도 불교적 문화에 거부감이 없으며 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기에 승가원의 불교적 색채를 마음껏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삼전종합사회복지관>

 

오후에는 송파구에 위치한 삼전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했다. 장애가족거주시설인 행복마을과 장애가족이용기관인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는 다른지역주민이용기관이었기에, 앞선 기관방문들과는 또 다른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관에 들어가자마자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 함께 울리는 것을 들으며 지역주민들이 하나 되는 장소가 해당 기관임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기관 라운딩을 통해서 더욱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 영유아 공동육아의 거점이 되는 아름도서관부터 어린이집,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실, 청년 및 중장년들이 겪는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공간, 노년층의 일상생활지원을 위한 식당 공간 등을 보며 지역주민들의 평생을 함께하는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기관 라운딩 이후에는 프로그램실에 모여 기관소개와 사업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은 00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을 구분하여 지역밀착형복지를 실현하고 있었다. 기존에 복지관이 추구했던 사례관리기능사업, 서비스제공기능사업, 조직화기능사업에 해당하는 사회복지의 3대 기능에서 더 나아가, ‘동별 특화팀으로 접근 방법을 바꿔 지역주민들의 욕구를 더욱 심층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의 특징과 욕구를 반영한 특화사업을 진행하며, ‘지역사회복지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노력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은 모든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는 기관이었기에 장애인복지 관련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승가원의 산하기관답게 장애아동과 관련된 시설과 프로그램들이 존재했다. 주간보호센터의 용도로 장애아동센터를 별도 시설로 운영하다가 현재는 방과후교실의 성격으로 변형해 운영하고 있으며, 우주공이라는 장애·비장애 아동의 통합을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었다. 함께하는 지역주민의 범주에 장애가족을 빼놓지 않으려는 모습이 장애전문복지법인 승가원의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은 불청지우라는 관훈처럼, 청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가는 이웃이 되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다양성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고민하고 나아가는 기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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