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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열정, 에너지 가득한 복지실습장학생들의 이야기”

복지실습장학생들은 예비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하여 매일 그날의 교육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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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8일 (목) 실습일지 황수빈

2024.01.19

<후원개발사업(자비나눔)>

사찰과 함께하는 자비나눔 교육에서는 정재봉 선임복지사님께서 승가원이 불교라는 정체성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사찰에서의 캠페인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주셨다. 승가원은 불교의 색에만 초점을 맞춘 복지법인이기보다는 장애복지에 더 가치를 둔 복지법인이다. 하지만, 불교는 승가원의 정체성이니만큼, 사찰에서도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사찰 캠페인은 행복나눔캠페인과 같은 도구를 이용해 비슷한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하지만, 불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종교 색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고, 조금 더 친근하게 어프로치하여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불자님들께 연꽃 저금통을 나누어주면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점이었다. 아이템이나 굿즈는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그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 승가원 연꽃 저금통은 불자가 아니더라도 가지고 싶게 만드는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예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고, 보시함에는 지금 당장 현금을 넣어야하지만, 저금통은 일상에서 소소하게 동전 하나하나라도 모아 그 마음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모금의 목적도 있지만, 연꽃 저금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캠페인에 섭외하는 어프로치 도구로써의 역할도 할 수 있다. 불자들은 승가원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캠페인을 경계하는 비율도 비교적 낮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이 후원요청을 드리는 것보다, 연꽃 저금통으로 시선을 끄는 것이 보다 자연스럽게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승가원이 불교법인이니만큼, 사찰 캠페인에서 개발하는 후원가족님들의 영향력이 강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한점도 분명히 있었다. 시대의 변화로 사람들이 종교를 잘 갖지 않게 되고, 불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포교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기 때문에 신도인원의 증가율이 정체되어 있다는 점이 그 첫 번째 한계였고, 주로 승가원에서 섭외하고자 하는 큰 사찰들의 경우, 자체 복지재단을 설립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사찰섭외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 두 번째 한계였다. 어쩔 수 없이 사업이 축소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승가원에서는 사찰 외 개발지를 발굴하거나, 사찰을 섭외하는 채널을 넓힐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불자가 아니라서 불교 법회나 행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는 잘 모르지만, 사찰 캠페인은 꾸준히 진행하되, 사찰이 아니더라도 불자들이 많은 지역, 혹은 자주 방문하는 장소 위주로 서칭을 해보고 그 부근에서 행복나눔캠페인을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종교와 무관하게 장애아동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후원해주시는 후원가족님들도 많은 만큼, 불교의 가르침과 정체성은 잃지 말되, 장애아동에 더 초점을 맞춘 온오프라인 기관 홍보를 더 활발히 해야할 것이다.

 

<삼전종합사회복지관>

삼전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한대희 복지사님께서 기관 라운딩과 전반적인 기관 설명, 주요 사업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주셨다.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은 다른 복지관에 비해 협소한 공간을 가지고 있었지만, 들어설 때부터 아동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관 라운딩을 하고, 각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삼전복지관이 정말 모든 공간을 촘촘하게 활용하고 있구나를 느꼈다. 특히, 삼전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자체 유료사회교육을 통해 아동, 성인 할 것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피아노,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최근에는 다양한 문화, 사회교육을 받음에 있어서 사교육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담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복지관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또한, 삼전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소담식당이라는 공간을 활용해 어르신 무료급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경로식당, 어르신 도시락 서비스, 밑반찬 서비스가 그 사업내용이다. 정부지원을 받아 어르신들이 끼니를 챙겨드실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가 기관방문을 했을 때에도 상당히 많은 수의 어르신들이 의자에 앉아 도시락을 받기 위해 대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사업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 특히 인상깊었던 점은, 정부 지원금으로 식사제공을 할 수 있는 연령대는 60세 이상의 노인이지만, 결식우려 아동가정이나 식사지원이 꼭 필요함에도 나이가 맞지 않는 가정의 경우, 복지관에서 자체적으로 비용부담을 하여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부분에서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이 단순히 예산을 받고, 사업을 진행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지역주민들에게 손길이 닿도록 복지관으로써의 근본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밀착형사회복지로 그 형태를 전환하면서 석촌동, 삼전동, 송파1동, 방이1동 지역별로 팀을 나누고, 한 팀에서 사회복지의 3대 기능을 모두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각 부서에서는 지역주민들의 특성이나 욕구에 맞는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부서별로 핵심사업들의 성격이 모두 다른 점이 인상깊었다. 물론, 공통적으로 모든 팀에서는 아동청소년 교육 관련 사업, 고립위기가구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아동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클라이언트에게 복지관의 손길이 닿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역별로 초점을 맞추는 사업은 모두 달랐다. 석촌동 희망마을팀의 경우, 핵심사업은 중장년 사회참여사업인 ‘참살이’이다.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은 중장년층이 시대에 맞는 자립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디지털,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 사회활동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에 반해, 삼전동 행복마을팀의 핵심사업은 청소년 ESG사업인 ‘그린캐스터’였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청소년 주도 환경보호 프로젝트로, 청소년들이 모여 기후위기와 관련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어떤 사업으로 프로포절을 작성하느냐에 따라 외부지원을 따낸 사업의 대상과 내용이 다를 수는 있으나, 프로포절을 작성할 때부터 사회복지사는 우리 지역에 거주하는 클라이언트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사업을 제시한다. 따라서, 지역별로 클라이언트의 특성과 욕구에 있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핵심사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복지관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삼전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이 진정한 클라이언트 중심 사고를 기반으로 따낸 사업들임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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