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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란, 내 생에 최고의 행복! - 서희숙 후원가족님

2023.09.20

  • 작성자 이예지
  • 조회수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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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손수건과 유리공예품이 전시된 협탁 옆 의자에 앉아 밝게 웃으며 턱에 손을 괴고 있는 여성의 모습. 왼쪽 상단 장애가족 행복지킴이 ci.


나눔이란, 내 생에 최고의 행복! - 서희숙 후원가족님

 

긍정의 마음을 담아 아낌없이 주는 나눔

승가원 장애가족에게 행복으로 돌아와​

 

셀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바라는 것 없이
온전히 나의 것을 준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승가원엔 장애가족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을 전해주고 계신 후원가족님이 많다.
이번에 만난 서희숙 후원가족님 역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본인의 것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주고 싶은 걸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제 꿈이었어요.

그렇게 꿈을 향해 최선을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바라던 모습이 되어있더라고요.”


유년 시절부가진 것이 풍족한 사람은 나눌 때마다 얼마나 행복할까?’라고

생각할 만큼 ‘나누는 삶’은 후원가족님의 오랜 꿈이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꿈꿔 온 바람은 한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얻은 결과였다.

 

“남편과 같이 이불을 생산해 납품하는 사업을 했었어요.

전국적으로 배송할 만큼 잘 되고 있었는데,

남편이 새롭게 시작한 지인 사업에 투자하면서부터 많이 힘들어졌어요.

처음에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저 자신이 후회될 정도로 남편이 마음고생을 참 많이 했죠.”

 

사업을 시작한 뒤 연속적으로 일어난 사건·사고로 인해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후원가족님께서는 포기보다 늘 최선을 다하셨다고 한다.

 

“전 옛날부터 그랬어요. 결과가 좋든 나쁘든 일단 최선을 다해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죠.

비록 끝이 좋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한 스스로를 아니까 많이 힘들진 않았어요.

지나고 보니 그때의 일들은 모두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 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왼쪽 상단 장애가족 행복지킴이 ci. 벽에 걸린 나눔횟수 100회 기념품 승가원 시계 아래에 서서 밝게 미소 짓는 후원가족님의 모습.

후원가족님이 가진 특유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이겨낸 것은 단연 사업뿐만이 아니었다.

“어렵게 만난 첫째 아이는 사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생각이나 무언가를 배우는 속도가 조금 느려요.
하지만 반복해서 알려주면 결국 해내더라고요.”

기적처럼 찾아온 첫째 아이를 안아 올렸을 때,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이 역시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으셨다는 서희숙 후원가족님.

더불어 그 순간의 기쁨을 ‘나눔’으로써 갚아나가겠다는 다짐을 하셨다고 한다.

특히 아동을 지원하는 기관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후원가족님께선 비슷한 시기였던

2005년 승가원 장애아동을 위한 정기후원을 시작해 주셨다.

 

“아무래도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

제가 승가원 아이들 곁에 늘 있어 줄 수는 없지만

매달 전하는 후원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

 

이후 10년 가까이 나눔을 이어오던 후원가족님은

2013년과 2019년에 각각 두 자녀의 이름으로 후원을 더해주시기도 했다.

 

“두 아이의 이름으로 시작한 후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어요.

지혜롭고 슬기롭게 빛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엄마의 소망을 담아서요.”


후원가족님께서는 그저 두 아이를 위해 승가원에 마음을 더했을 뿐

아이들에게 후원을 권유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두 자녀는 나눔에 담긴 후원가족님의 바람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첫째 아이는 코로나19 시기에도 사회복지 요양시설에 취업해서 성실히 근무하더니 올해 정규직으로 전환됐어요.

둘째도 환경과 여성 인권에 관심이 많아요. 관련된 활동도 많이 하고 있어요.”

 

두 자녀가 후원가족님의 바람처럼 스스로 나누는 삶을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즐겁게 나눔을 실천하는 ‘엄마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자랐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인터뷰를 끝내기 전, 후원가족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승가원에

나눔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인지 여쭤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눔은 제 생에 최고의 행복이에요. 모으는 것도 좋지만,

나눔으로써 덜어내는 법을 배울 수 있거든요.

그리고 덜어낸 것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된다면 삶은 더욱 즐거울 거예요.”


무언가 얻기 위한 것이 아닌 온전히 주는 삶을 살고 있는 후원가족님의 나눔은,

승가원 장애가족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몸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은 장애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승가원 장애가족들도 매 순간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며 응원하겠습니다.”

 

더불어 장애가족을 향한 따뜻한 응원과 함께

앞으로도 변함없는 애정을 이어가기로 약속해 주신 서희숙 후원가족님.

이번 만남을 통해 후원가족님께서 지금까지 승가원에 전해주신 나눔이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전해주신 나눔이

앞으로도 장애가족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승가원 역시 최선을 다해 정진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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