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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4.03.22.(금) 신입직원 수습일지 박한수

2024.03.25

 

시간

교육내용

담당자

09:00~12:00

주간회의, 중간발표, 사무실업무

-

13:00~18:00

행복나눔캠페인

 

 

 

 1. 주간회의, 중간발표, 사무실업무

 오늘은 주간회의 때 중간발표를 진행했다. 순환발표 이후 지금까지 법인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느낀 것들을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4분이라는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하여 굉장히 추상적으로 내용을 구성했지만, 나승혁 대리님께서 현장에서 보여지는 나의 강점들이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주셨었다. 덕분에 내가 캠페인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어떤 결과들을 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 나만의 이야기로 채울 수 있었다.

 현장에서 강점들을 잘 발휘하고 있고, 캠페인에 대한 나의 열정이 근무가족분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인지하고 경계할 것은 실적에 집착하는 것, 그리고 에너지의 분배였다. 초반의 강한 에너지 투입과 후반의 미약한 결과를 보여주었던 실습 당시를 기억하며 최종평가까지 목표한 체력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중간발표를 통해 동료들의 성장도 지켜볼 수 있었다. 유지민 복지사의 스펀지 같은 흡수력과 적응력, 정재오 복지사의 이성과 강한 멘탈 등 나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갖고 있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동료 사회복지사들과도 슈퍼비전을 주고받으며 더 발전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다.

 지금까지 승가원에서 진행한 발표는 항상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사람들 앞에서 떨리는 마음을 통제하지 못해서 열심히 준비한 시간들이 아까웠기에, 이번에는 최대한 리허설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런데도 역시 본 발표 때도 기존에 준비한 대로 완벽하게 진행하지는 못했다. 애초에 이런 상황은 예상했다. 순환발표 때 스크립트에 집착하여 크게 실수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스크립트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해당 슬라이드에서 얘기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계속 떠올리며 연습했던 경험 덕분에 자연스럽지 않더라도 전하고 싶은 이야기할 수 있었다. 수차례의 실수들로 강당의 분위기와 차가운 마이크, 작동하지 않는 얄미운 포인터가 나에게 더욱 긴장감을 주는 게 싫어서 일찍 출근해서 그 환경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이번 발표도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 환경이 주는 긴장을 깰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다음 최종발표는 약간의 아쉬움도 남지 않을 수 있게 더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다.

 

 2. 행복나눔캠페인

 오늘 캠페인은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에서 진행했다. 지금까지 이문 1동에서 자라왔기에 사람들이 주로 어디로 이동하고, 몰리는 지역이 어느 곳인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위치선정은 어려운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대의 경우 포인트는 크게 후문과 정문 총 2개로, 작게는 정문 쪽 버스정류장과 맥도날드 라인(왼쪽), 컴포즈커피 라인(오른쪽) 3개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밴드에 올라온 과거 외대 캠페인 사진에서는 작게 3가지로 나뉘는 포인트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후문에서는 진행한 적이 없는 것 같아 다음에 포인트를 개발할 기회가 있다면 후문에서의 캠페인도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그 이유는 정문에서의 움직임은 집단의 이동이 대부분이라 사람들이 군중심리로 부스를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후문은 인구의 이동이 잦지만, 우르르 몰리는 상황이 적고 점심 시간 때가 되면 경희대 후문으로 가는 학생이나 맛집으로 향하는 학생들이 꽤 있다. 그러나 현재 이문 1동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후문 쪽 상권이 이전에 비해 죽어있을 것이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생각하여 캠페인을 고려해봐야할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캠페인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지역사회가 익숙한 사람으로서 유동인구의 분석은 편했지만, 포인트별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은 경험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오늘 진행한 정류장 포인트의 특성과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1) 외대 버스정류장(회기 방향) 특성

 외대 버스정류장은 올리브영문화상점 이문일공칠사이에 부스를 둔다. 정문에서 외대앞역으로 향하는 맥도날드 라인과 식당으로 향하는 먹자골목 라인에 비해 집단의 움직임보다 1~3인의 움직임이 대부분인 곳이었다. 이 때문에 오늘 캠페인을 진행할 포인트를 여기로 정했다.

 장단점에 앞서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 특성이 있다. 바로 버스 정류장이라는 것이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하교 후 기분 좋은 마음으로 부스에 참여해주기도 했지만, 반대로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스를 타러 가는 사람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외대 버스정류장은 회기 쪽으로 가는 버스들의 배차간격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후자에 속하는 학생들에게 어프로치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있었다.

 

   (1) 외대 버스정류장의 장점

 - 1~3인 구성의 이동

 이 곳은 다른 포인트에 비해 집단으로 다니는 이동이 적어서 어프로치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한 사람에게 집중하며 접근할 수 있어서 시민들을 부스에 집중시킬 수 있다.

 

 - 유동인구의 다양성

 버스 정류장이기 때문에 외국어대학교 학생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중고등학생, 주변 타 대학생(경희대, 시립대 등)들을 만날 수 있다. 중고등학생들은 내 눈에 익숙한 교복·체육복을 입고 있기에 한 눈에 학생이라는 것을 구분할 수 있었다.

 

   (2) 외대 버스정류장의 단점

 - 차량의 이동(위험성, 소음)

 아무래도 버스정류장 근처이다 보니 차량의 이동이 잦은 곳이다. 도로 근처에 부스를 설치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점도 있고, 무엇보다 차들이 이동하면서 내는 소리 때문에 설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정문의 다른 2개 포인트는 역에 가까워질수록 차량의 이동이 비교적 적어서(역 근처 지하차도 때문에 차량의 이동이 제한되는 효과가 있음) 해당 단점은 보완될 것이다.

 

 - 하수구 냄새와 경사진 바닥

 부스를 설치한 위치는 따릉이와 버스정류장 사이였다. 그곳은 하수구가 있었고 그 하수구에서 가끔 불쾌한 냄새가 올라왔다. 그리고 하수구 근처의 바닥은 경사지고 불쑥 튀어나온 블록도 있었다. 하수구 냄새와 위험한 바닥은 시민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요소이기 때문에 캠페인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 같다. 부스를 조금이라도 옮기는 게 어떨까 싶었지만, 버스정류장과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번잡하기도 했고 옮기게 되면 상권에도 방해가 될 위치라서 그대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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