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4.04.26. (금) 신입직원 수습일지 송수연

2024.04.29

 

시간

교육내용

담당자

09:00~11:00

주간회의

-

11:00~12:00

후원개발 심화교육 및 강점관점 기반 관계형성

나승혁 대리

13:00~18:00

행복나눔캠페인 그림자체험

나승혁 대리

 

 

 

  

1. 후원개발 심화교육 및 강점관점 기반 관계형성

어제 행복나눔캠페인을 하면서 이정현 복지사님께 우리가 행복해야 행복나눔 캠페인을 잘할 수 있어요라는 말을 들었다. 그동안 교육을 들으면서 머리로는 모금보다 모인을 실천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 상황에 처음 놓이니 자꾸만 조급해졌다. 열심히 하는데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고, 다른 사람들은 너무 멋있게 설명도 잘 하시고 개발로도 결과가 나타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고 비교했다. 그 마음이 분명 시민분들에게도 비쳤을 것이고 내가 말하는 것에서 책자와 후원에만 치우친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환경을 분석하고 그 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특성에 따라 다른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어프로치에서 중요할 것 같다.

전날 캠페인을 한번 나가보고 심화교육을 들으니 이해가 더 잘 된 것 같다. 상황과 환경을 분석해 개별적 맞춤 캠페인을 진행하고, 건강하고 효율적인 캠페인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할 때 하고 쉴 때 쉬자는 말은 다 좋아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말 같다. 할 때와 쉴 때가 언제인지 구분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고, 더 잘 일하고 잘 쉬는 방법도 어렵다. 다행히 행복나눔캠페인은 팀으로 활동하고, 승가원은 가족을 강조하니 주변 사람들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혼자서는 어렵거나 애매한 상황이 생겼을 때 주변사람들은 어떻게 하지? 어떻게 했더라? 생각하고 질문하며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캠페인을 잘하는 것과 개발을 잘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이 와닿았다. 개발만이 결과가 아니니 더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 도전해야겠다.

 

2. 행복나눔캠페인 그림자체험

두 번째 행복나눔캠페인 활동이었다. 지난 캠페인에서 팀원을 믿고 모인 활동을 하면 우리부터가 즐겁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오늘은 다른 팀, 다른 장소, 다른 날씨와 시간대에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고, 쉬는 시간을 갖고 다시 활동할 때는 같은 장소이지만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근무가족들의 많은 배려로 어제오늘 시민분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이 있었고, 결과로는 개발 13만원에 성공했다! 결과보다는 내가 그 결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가 중요하겠지만, 욕심냈던 성과가 있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새로운 승가원의 후원가족이 되신 분이 평소 후원을 생각하시던 대학생분이셨지만, 그래도 내가 승가원이 믿을만하다고 잘 설명했나 보다 싶은 생각에 뿌듯했다.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행복마을에서 장애아동과 함께 생활한다고 설명하지만, 내가 정말 아이들이랑 생활하는 건 아니라서 이렇게 말해도 될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오늘 설명이 후원까지 이어지면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내가 지금 당장 아이들이랑 살을 부대끼고 매일매일 마주치는 건 아니지만, 승가원 가족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이 아이들과 교류하고 함께하고 있겠다고 말할 수 있구나 싶었다. 전에는 진짜 장애가족과 같이 지냈던 사회복지사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 하나로 행복나눔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 열정과 감동을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모금전문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

날씨가 좋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시간대라서 중앙대 정문에 학생들이 많았다. 처음에 다른 복지사분들이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빠짐없이 어프로치를 시도하는 것을 보고 난 영어 자신 없는데그리고 외국인들은 한국에서의 후원을 오래 유지할 수 있으려나? 해야 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생각해 보니 우리 승가원의 이야기를 알리는 것에 첫 번째로 초점을 둔다면 외국인이라고 말을 안걸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론 부족한 영어실력이지만 아이들 사진이라도 한번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어프로치를 시도할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개발에 성공한 케이스를 기록해두고 분석하는 과정이 앞으로의 발전에서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상대방의 눈을 잘 보고 설명해서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었는데, 그날 그 시간은 해가 쨍쨍해서 햇빛에 눈을 찡그리게 되는 점이 걱정됐다. 되도록 예비후원가족분이 해를 등지게 설 수 있도록 했고 나는 더 웃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던 길 멈춰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약속이 있다고 하셔서 빠르게 설명드렸다. 대학생인 거 물어봐서 알았지만 그래보이기도 했어서 후원 조심스럽게 부담 안 가도록 정해진 기간과 금액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설명에서는 별다른 점이 없었던 것 같고 진정성 있게 말한 점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부스를 자로 설치했던 것이 지형적으로 이동에도 방해되지 않고 캠페인참여자들도 서로 자연스럽게 보여서 어프로치 확률도 올라간 것 같았다. 다만 부스가 붙어있다 보니 개인정보 보안에 더 신경 쓰는 게 중요했다. 캠페인활동이 재미있었다. 많이 긴장해서 서툴고 설명하기에 마음이 급급해지지만 계속 칭찬해 주시고 으쌰 으쌰 하시는 모습이 나에게 안정감을 줬다. 캠페인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여러 가지이지만 팀과 나를 믿고 행복을 나누는 캠페인을 할 것이다.

 

정기후원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