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나눔캠페인 모금명분서 만들기

 실제 캠페인모금에 나가기 이전에 기관 전체에서 합의를 통해 작성되고 공유되는 ‘모금명분서’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에 대해 배워보았다. 그 과정에서 내가 모금을 하는 이유뿐만 아니라 기부하고자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승가원은 어떤 점이 그것에 부합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 시간이었다. 이전에는 주로 내가 사회복지사로서, 인간 조윤주로서 장애인복지에 어떠한 방식으로 기여하고 싶은지와 같이, 가치 차원에서 스스로에게 부여할 모금명분을 고민했다면, 이번 교육을 통해 스스로의 모금 명분을 갖춘 내가 모금전문사회복지사로서 기부자, 잠재적 기부자들에게 어떤 명분과 비전을 제시할 건지가 전략적, 분석적으로 파악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막연히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나눔을 실천해주세요’에서 더 나아가, ‘당신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회문제에, 이러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도움이 얼마나 필요하고, 당신은 이런 방식으로 우리와 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가 기부자 중심으로 설정되고, 모금 전반에 이러한 메시지를 녹여내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부자들이 어떤 심리, 사회적 기제를 통해 움직이는지, 그들에게 어필할 우리 기관의 매력은 무엇인지, 그 와중에도 우리의 본질과 가치를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합의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늘의 모금명분서를 작성하면서는, 교육에서 언급하신 주요 요소들을 거의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또한, 잠재적 기부자의 입장에서의 니즈를 고민해보는 것, 승가원에 대한 정보, 승가원의 매력을 녹여내는 것에 대한 고민도 부족했던 것 같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승가원의 브로셔나 홈페이지 사업 소개를 통해 승가원이 현재 내세우는 모금명분을 확인하고, 모금명분서의 주요요소들로 분석해보면서 승가원의 모금명분을 공유하고 나의 언어로 풀어내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힘있는 모금, 매력있는 모금을 위한 배경지식을 쌓는 것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 장애이슈토론

장애와 관련된 사회이슈들을 간략하게 살펴보고 다른 복지사님들과 의견을 나누어 보면서 나의 생각을 주장과 근거로 구체화해보기도 하고, 나와 다른 생각도 듣고 접점과 차이점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고민되었던 지점은, 개인의 가치관에서 나아가 ‘사회복지사의 입장에서라면?’이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었다. 장애등급제 폐지던, 통합교육이던, 탈시설화던 각각의 개인이 그와 관련해 가져온 경험과 가치관이 너무나 다를 것이고 그것은 인정되어야 함을 이전 교육들에서도, 이번 교육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문제를 바라보는 내가 사회복지사라면? 아직은 이 질문에 답을 얼버무리게 되는 것 같다. 생각의 방향을 갖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복지 정책의 방향과 이해당사자들의 욕구를 동시에 고려하면서도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종료 피드백 때에 차장님이 해주신 말씀처럼 현 상황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이해, 분석이 부족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나의 현재에 가장 적합한 노력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기반으로 여러 목소리를 듣고, 또 사회복지사로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관용과 균형의 태도를 갖출 수 있었으면 한다.

▶ 전화상담&진우정보시스템

우수후원가족 상담을 처음 시도해보게 되었다. 시도하기 전에는 머리가 하얘지면 어떻게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확실히 연습한 내용 덕분에 조금은 침착하게 통화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굉장히 떨리는 경험이었다. 특히,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상담이 흘러가게 되어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첫 시도에 그런 경험을 해서 이후의 상담을 조금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으로, 높고 밝은 톤으로 상담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으실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후원가족님 톤에 맞춰 조심스럽게 접근해보니 오히려 더 어색하거나 심드렁하게 느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극적으로 응답하시는 후원가족님일수록 어색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내가 이끄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옆에서 최서연 대리님께서 도움주신 내용을 전달할 때, 끊어서 말하고 스스로 정리가 안되다보니 후원가족님께서 문장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경우도 있었다. 때문에, 의미 단위로 끊어서 잘 말할 수 있도록, 나의 언어로 정리해서 전달될 수 있도록 빠르게 이해하는 능력도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의 경험이지만 후원상담업무는 짧은 통화 시간 안에 정보 및 상황 파악, 기록, 전달, 공감이 동시에 필요한 복합적 업무였다. 앞서 부족하게 느꼈던 점들뿐만 아니라 진우정보시스템을 확인하고 처리하는 과정 또한 보완하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해서 후원가족님께 감사의 마음을 온전히 전할 수 있는 통화를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