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0.03.10
시간 | 교육내용 | 담당자 |
09:00~09:30 | 아침회의 | - |
09:30~11:30 | 어린이나눔교육1/2 | 이용진 대리 |
11:30~14:30 | 상황별 설득기술 (멘트교육) | 이우리 선임 |
14:30~17:00 | 전화상담&진우정보시스템 1/4 | 최서연 대리 |
17:00~18:00 | 종료피드백 | 유정화 차장 |
▶어린이나눔교육 1/2
이전의 초중고대상 장애바로알기에 이어 학령전기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나눔교육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교육이 어린이들에게는 누군가가 장애에 대해 설명하는 첫 경험일 수도 있기에, 장애에 대한 편견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포괄적으로 장애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단어사용 또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명확하고 간결한 메시지 전달은 많은 고민과 다듬는 과정을 통해야만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장애바로알기교육은 전달하려는 주제가 포괄적인 데다가, 교육대상이 어린이들이기에 더 민감하고 세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아가는 친구’가 전체 맥락에 잘 녹아있는지 확인하고, 어린이들의 경험과 환경, 특성 파악을 바탕으로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어린이 나눔교육에서 활용해 볼 수 있는 꼭지로 OX 퀴즈의 활용을 제안해보고 싶다. 인형극 내용이나 장애에티켓 내용을 복습, 활용하는 차원의 간단한 질문과 그림을 판넬에 인쇄하고, 아이들에게 OX를 머리 위로 표시할 수 있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교육 전에 OX 퀴즈가 있다는 것을 공지했을 때 어린이들의 집중도를 더 높일 수도 있고, 교육 내용에 대해 질문했을 때 선뜻 답변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OX로 이해에 대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질문의 소재와 구성을 선정하는 데에 있어서도 민감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상황별 설득기술 (멘트교육)
행복나눔캠페인에 나가서 시도하게 되는 후원개발의 단계와 마주치는 다양한 대상과 상황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후원개발을 할 때 명확한 요청의 중요성에 대한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각자가 후원개발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정리해서 시민분들게 ‘우리가 왜 여기서 당신을 만나는지’ 설명드리는 과정이 꼭 포함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내가 생각한 후원개발의 이유는 ‘승가원의 비전을 응원하고 함께하는 분들을 모으기 위해서’이다. 이것을 스토리텔링에도 녹여내고 마무리로 한 문장 정도로 명확히 다시 정리해 말씀드린다면, 제한된 시간 안에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고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후원요청까지 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 있어 환경적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대응할 수 있는 센스가 겸비되어야 그 효과가 배가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현장에서 다양한 상황과 질문들을 맞닥뜨릴 수 있는 만큼 승가원 전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모금 시뮬레이션에서 조언해주신 것처럼 큰 메시지를 설명하기 위한 전개의 구성, 각 페이지에서 나만의 키워드 찾기를 해본 뒤 대상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용할 수 있을지 연습해 볼 것이다.
▶ 전화상담 & 진우정보시스템
교육을 들으면서 ‘후원가족님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구나’, ‘매뉴얼보다는 후원가족님이 하시는 이야기, 내가 전달할 메시지에 집중해야하는구나’ 라고 머리로는 이해했다 생각했는데, 막상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소통이 그 필요성을 이해한다고 저절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님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해야하는 말들을 우선 생각하다보니, 여유를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고 내 말을 듣는 후원가족님도 덩달아 마음이 급해질 것 같았다. 승가원의 모든 업무가 그러하듯, 나와 만나는 후원가족님이 통화를 어떻게 느끼실지, 어떤 것들을 확인해 드려야 할지, 항상 후원가족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꼭 필요함을 체감했다. 후원가족 역할을 맡아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다른 동기 복지사님들의 통화 시뮬레이션, 최서연 대리님의 피드백도 들으면서 앞서 배운 교육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구체화해볼 수 있었다. 후원가족님이 궁금해하실 만한 것을 먼저 묻고, 알려드리는 것, 한꺼번에 정보나 질문을 쏟아내기보다는 한 템포 쉬면서 후원가족님의 반응을 듣는 것 등을 앞으로의 연습에 적용해 볼 것이다. 또한, 통화상황에 맞는 전체 대본을 작성해 연습해보기, 다음으로는 핵심문장만 보면서 살을 붙여 연습해보기, 상황만 가지고 연습해보기, 새로운 상황에 대입해보기의 순으로 연습을 발전시키면서 다양한 상황에 센스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볼 것이다.
▶ 종료피드백
그동안 작성했던 수습일지에 대해 점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을 수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승가원의 여러 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 새로운 아이디어, 내가 담당자라면 어떻게 승가원의 색깔과 나의 색깔을 조화시킬지까지 고민하는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됨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승가원스러움’이 무엇인지를 먼저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내가 생각하는 ‘승가원스러움’은 시각적 이미지로는 ‘초록색 대나무’, 본연의 목적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이미지라 설명할 수 있다. 짧은 교육이었지만 그동안 배운 대부분의 교육과 다루어진 사업들에서 그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다소 추상적인 이미지지만, 앞으로의 교육에서도 계속해서 ‘승가원스러움’에 대해 고민하면서 그것을 나의 생각과 함께 일지에 녹여낼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