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0.03.10
시간 | 교육내용 | 담당자 |
09:00-09:30 | 아침회의 | - |
09:30-11:30 | 어린이 나눔 교육 1/2 | 이용진 대리 |
11:30-14:30 | 상황별 설득기술(멘트교육) | 이우리 선임 |
14:30-17:00 | 전화상담 & 진우정보시스템1/4 | 최서연 대리 |
17:00-18:00 | 종료피드백 | 유정화 차장 |
- 어린이 나눔 교육 1/2
어린이 나눔 교육은 어린이들이 차별 없는 시각으로 장애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더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타인을 배려하도록 돕는 나눔 교육의 일환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장애라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교육 하는 것이 오히려 장애를 규정하게 하고, 편견을 만드는 건 아닌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 유•아동기에 형성되는 가치관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장애를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눔 교육을 진행하는 담당자의 교육내용에 대한 민감성, 경각심이 중요하다. 장애를 표현하는 단어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를 민감하게 생각해야 한다. 또한 교육 자료가 아이들에게 장애에 대한 편파적인 인식을 갖게 하는 건 아닌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들이 처음에 장애를 어떻게 경험하는지가 그 이후의 경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접근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러한 예민함과 함께, 사회적 측면에서 장애에 접근하여 타인에 대한 배려로 이어지게끔 교육하는 점이 교사나 특수교사와는 또 다른 사회복지사의 차별성이라고 느꼈다.
본인은 아이들에게 장애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애를 우회하여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장애라는 단어 그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애를 비하의 의미로 쓰는 경우가 있기에 장애는 장애 그대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그러므로 장애가 무엇인지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다양성에 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양성의 범주에서 장애를 이해한 후에 기존의 관련 영상자료나 인형극을 활용한다면 아이들이 장애를 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상황별 설득기술(멘트교육) / 전화상담 & 진우정보시스템1/4 / 종료피드백
각 교육을 통해 거리에서의 후원개발과 후원가족과의 전화 상담이라는 주어진 상황에 실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뮬레이션을 해보며 나도 모르게 굉장히 떨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실연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정해진 내용을 다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컸었다. 내가 해야 하는 말에 몰입해버려, 진정한 소통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는 부족했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되었다. 그동안 일지를 통해 후원가족과의 소통과 상호작용이 중요하다고 적어왔지만,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실연해봄으로써 소통의 자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진심’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승가원의 비전과 목표를 이해하는 진심, 모금사업과 후원상담의 목표와 목적을 이해하는 진심, 후원자를 가족이라 부를 수 있는 진심 등. 그 진심을 갖고 있을 때 비로소 자연스럽게 후원을 요청할 수 있고 후원가족에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다. 본인은 아직 그 진심을 완벽하게는 갖지 못했던 것 같다. 그렇기에 교육 기간 동안 그 진심을 갖추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종료피드백 시간에 유정화 차장님께서 교육 기간을 단단해지는 시간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마음대로 안 되고 부족한 모습에 조급하기도 하지만, 승가원의 비전과 목표에 동의하고 함께하고자 하는 진심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 단단해진 진심으로 다가가 후원가족에게 기억될 수 있는, 후원가족이 찾을 수 있는 승가원의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