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회의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주간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하였다. 매일 아침에 하는 스탠딩 회의에만 참석하다가, 한 주를 돌아보는 주간회의에 참석하니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스탠딩 회의가 그날의 일정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자리였다면, 주간회의는 업무가 어떻게,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를 보고하는 자리 같았다. 또한 기념일에 대해 축하하고 잘한 일을 칭찬하는 시간도 함께 진행되었다. 오늘 회의를 참석하면서 승가원은 굉장히 소통이 활발한 열린 조직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승가원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나 또한 개방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승가원 가족 한명 한명을 살피자고 생각했다. 고마운 일이나 도움 받은 일을 잊지 않고 그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꼭 하자는 다짐도 하였다.

   또한 회의 초반에는 근무한 지 1년이 되는 사회복지사님들의 발표가 있었다. 1년차 발표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들은 바가 없어서 이번 회의에서 그 구성과 내용을 알 수 있었다. 1년차에 발표를 한다는 것은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수습 교육이 끝나고 업무에 적응이 될 때쯤 내가 나태해지는 것을 경계할 수 있게 한다. 계속해서 ‘나’에 대해 고민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더 나아가 ‘승가인으로서의 나’를 확고히 다지는 과정이 된다. 교육을 받은 지 이제 일주일이 되었지만 나 또한 1년 발표를 하는 날까지 계속해서 ‘승가인으로서의 나’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불교후원개발사업

   사찰에서 진행되는 후원개발은 승가원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다. 불교의 자비사상을 실천하고자 하는 승가원은 사찰에서 더욱 그 본질을 선명하게 실현할 수 있다. 사찰이라는 곳이 주는 ‘공간적 의미’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사찰은 승가원만의 정체성과 비전을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승가원이 후원 개발을 하는 목적을 알고 더욱 진심을 다 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사찰에서 후원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면 어떠한 것들이 필요할지 생각해보았다. 우선 가장 기본적으로 불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불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불교에 대한 진심이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주요 연령층, 사찰의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대화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후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공감적인 대화 방식을 형성하여 나눔의 가치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찰에서의 후원 개발은 승가원의 정체성을 위한 사업임을 잊지 않고 꾸준하게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선배사회복지사와의 대화1/2

   오늘 멘토 복지사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보통 신입으로 조직에 함께 하게 되면 적응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혼자 해결하기가 난감할 때가 많은데, 그 때 함께 의논하여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길잡이가 생긴 기분이었다. 사무적이고 딱딱한 이야기만 오간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로 분위기를 풀어주려 노력해주신 나승혁 복지사님께 감사하였다. 긴장과 고민이 가득했던 승가원으로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꼈다. 어제 일지에 작성했던 ‘걸언하는 자세’를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배워가고 싶다.

-캠페인 돌발위험상황 예방

   ‘승가원에서 이뤄지는 모든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승가원은 여러분의 편이다.’ 라는 장미랑 복지사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캠페인은 승가원 밖에서 이루어지는 팀원들만의 업무이다 보니 돌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대처 방법 및 과정을 평소에 숙지하고 있는 것이 돌발위험상황을 예방하는 것의 출발이다. 위험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머릿속에 대처 과정이 그려져 있어야 하고,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늘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직원들이 절대 ‘을’의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하지만 과도하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은 더욱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