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4
장애아동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의 훈련이 필요한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성적자기관리 기술, 쉽게 말하면 '성교육'입니다.
승가원행복마을에서는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보령중보재단의 지원을 통해
장애청소년 대상 성교육 프로그램 ‘성(性)장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性)장일기’는 소그룹 성교육, 인형극 관람, 성 체험관 방문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교육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한 장애청소년들에게는
단순한 설명보다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테마인 '소그룹 성교육'은 기본적인 성지식을 배우고
일상생활 내의 여러 성적 문제를 다루는 기초훈련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교육 전문 강사님과 함께 이론적인 내용들을 복습하고,
더 나아가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볼 수 있는 토론방식의 교육을 통해
아동들 스스로가 성적문제에 대해 다루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테마인 '인형극 관람'은 아동들의 호응이 가장 높았던 교육이었는데요.
인지적인 어려움으로 꾸준히 집중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장애청소년들이지만,
음악과 이야기가 더해진 인형극에 관람시간 내내 눈을 반짝이며 집중해주었습니다.
성인권을 주제로 한 인형극은 주인공이 아동들과 직접 소통하며 이야기가 전개되었는데요.
낯선 아저씨가 주인공인 뚝딱이의 집 문을 열어달라고 화를 내는 장면에서는
큰 목소리로 ‘뚝닥아 안돼!! 모르는 사람은 문 열어주는 거 아니야!’,
‘112에 전화해서 경찰아저씨한테 신고해!’라며
모두가 힘을 합쳐 주인공을 돕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공부했던 성교육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죠.
마지막 테마인 성 체험관 방문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아직 진행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인형극만큼이나 아동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활동입니다.
엄마뱃속 체험, 성 선택 보드게임 등 체험형 놀이가 특별한 체험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아동들이 쉽게 참여하며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다가오는 가을, 승가원 행복마을에서는 세 가지 테마의 성교육활동을 더욱 집중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성인으로서의 성장과 자립을 한 단계 앞두고 있는 장애청소년들.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훈련과정이지만 함께 노력하며 성공적인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승가원행복마을 아동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성장일기가
더욱 찬란히 펼쳐질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유만지 사회복지사 mjwz112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