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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열정, 에너지 가득한 복지실습장학생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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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3일 (화) 실습일지 최고운

2024.01.23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김화중 관장님과의 차담은 사회복지 전공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관장님께서는 승가원에서만 27년째 근무하셨고, 승가원 산하기관 여러 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복지학과 졸업을 앞둔 실습생들에게 현장에 나오기 전 이런 고민은 꼭 해 보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말씀해 주셨다. 요즘 사회복지는 너무 한쪽 영역에만 집중해서 발전하고 있고, 대학에서도 하나의 영역(아동복지 등)이 트렌드가 되어 학생들이 다양한 영역에서의 경험을 해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하셨다. 장애인복지 역시 학생들의 관심이 부족해 복지관 채용에도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음을 언급하시면서 우리가 현장에 나오기 전 학부 때 꼭 실천영역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보고 나오라고 해주셨다. 그러기 위해선 전문자원봉사와 실습 경험이 더욱 중요하고 피부로 느끼는 경험이 전문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또 한 가지는 사회복지사는 시대의 흐름과 사회를 분석할 수 있는 시각이 중요하고 이러한 시각과 자세가 있어야만 내가 속한 조직과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 말씀을 들으며 사회복지사는 본인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지,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지 항상 연계성을 찾아가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곽길현 팀장님께서 기관 소개 및 라운딩을 진행해 주셨다. 먼저 기관 현황에 대해 살펴보며, 이천시는 현재 종합복지관이 없는 상태라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종합복지관의 역할을 일정 부분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중임을 알려주셨다. 식당·체력단련실의 경우 지역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하고 있고, 찾아가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하셨다. 아직까지는 장애인복지관이라고 하면 거리감을 느끼는 주민들이 많고 장애인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인식이 굳어져 있어 일반 지역주민의 이용이 많지는 않지만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복지관에서는 찾아가는 프로그램 등 복지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또 한 가지 눈에 띄었던 점은 11개의 부서로 이전에 방문했던 복지관보다 부서의 수가 많았다. 과장님께서는 작년까지는 사업 영역별 혹은 지역별로 부서가 구성됐다면, 올해부터는 생애주기별 지원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이에 발맞춰 부서도 함께 개편됐다고 하셨다. 이용자 생애주기에 맞춰 개별 맞춤형 지원을 원할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라운딩을 하며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본관 건물이 삼각형 모양으로 마치 병원처럼 중앙홀이 있어 중심이 뻥 뚫려있고 삼각형 세 변을 이용하여 시설을 활용하고 있었다. 실제로 관장님과 차담을 하며 ‘1층 같은 2, 지하 같지 않은 1으로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관장님 어떤 의도로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됐다. 그리고 모든 공간의 문은 자동문으로 되어있었고, 각 치료·프로그램실에는 AAC 이외에도 출입문에 어떤 공간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 사진이 붙어있어 이용자의 편의를 더욱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별관에 있는 주간보호센터에는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도 설명들었던 사람중심실천의 기반이 되는‘000 한 장 소개서가 치료실마다 게시돼 있었다. 또 벽지는 전부 노란색으로 되어있었는데 이것도 치료실의 분위기가 치료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밀씀해 주셨다. 성북장애인복지관에서도 3층 치료실의 벽지를 분홍색으로 칠해서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한다는 내용이 떠올랐다.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일정표, 식단표, 생활수칙, 오늘 날씨 등 모든 안내가 AAC로 게시돼 있었다. 이런 점을 보며 클라이언트 특성에 맞게 (읽고 해석하는 능력에 맞춰) 자료를 세심하게 구성하고, 치료실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자비복지타운은 소쩍새마을에서부터 시작해 2006년 현시설로 이전하며 지금까지 이곳에서 지적장애인(자비마을)과 중증장애인(복지마을)이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 거주시설이다. 지원환경으로는 생활지원 건강지원 지역사회활동지원 지역연계지원 직업활동지원 등으로 장애가족들이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개발하여 재활과 자활교육을 통해 사회통합을 목표로 다양한 서비스가 지원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지역연계활동으로 자비복지타운 건립 초기 마라톤 및 지역축제에 활발히 참가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장애가족도 모두 똑같은 사회구성원임을 알리는 동시에 승가원을 홍보하며 지역사회 안에 자리잡은 자비복지타운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 형성하여 지역주민의 거부감을 낮추기 위함임을 알게 됐다. 부장님께서 교육해 주셨을 때 자비복지타운이 건립되기까지도 많은 사회복지사의 노력(이천에서의 농사..-지역주민 설득)이 있었다는 내용이 떠올랐고 건립 이후에도 장애가족과 함께 노력한 부분이라 더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자비복지타운은 자립뿐만 아니라 사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장애가족이 자립을 한다고 해서 지원을 바로 끊는게 아니라 외부체험홈 등 사후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과장님께서는 사후관리를 하다보면 다시 시설에서의 교육의 필요성을 느낄 때도 있고 장애가족 당사자가 막상 자립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를 통해 장애가족의 완전한 자립을 우선하기 보다 자립을 위한 준비과정과 자립했을 때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자세와 환경이 더욱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라운딩하며 느꼈던 점은 거주시설 자체가 아파트와 같은 형태를 띄고 있었고 방마다 장애가족 개별의 니즈에 맞춰 수납장을 많이 두거나, 편백나무로 인테리어를 하는 등 맞춤형 시설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가족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계속해서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곳곳의 모든 시설들이 의미없는 것은 하나도 없었으며 장애가족의 동선과 생활패턴 등을 전부 고려하여 구성된 하나의 마을이었다. 자비복지타운에서 유일하게 단층구조가 아닌 HAPPY햇비보호작업장에 방문하여 임가공 시설에서 일하고 계신 장애가족을 만나뵐 수 있었다. 또 그 밑으로 내려가 버섯 재배 작업 공간을 볼 수 있었다. 기존의 작업 공간과 더불어 새로 지어진 스마트팜도 볼 수 있었는데 아직 배지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지만, 작물관리시스템으로 일괄적으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장애가족에게 무리가 덜 가게끔 생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들었다.

끝으로 원장스님께서는 장애인복지가 많이 변해왔고, 아직까지 많이 변해야 하며, 그 변화의 축에 우리가 위치해서 큰 힘을 써주길 바란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또한 교육에서도 배웠듯이 사회는 아직 장애인을 완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고 자비복지타운에서 자립한 장애가족도 사회에 나가 나쁜쪽으로 이용당한 경우가 많다고 하시며 우리가 거주시설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사회의 인식과 태도가 변화되길 바라야하며 이를 위해 움직이는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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