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2.08.16(화) 신입직원 수습일지 이성진

2022.08.16

1. 아침회의

 오늘 아침 회의는 중앙승가대학교에서 실습하러 오신 스님들과 법인사무국 직원들 간의 인사로 시작했다. 스님들의 실습과 수습직원들의 수습 기간이 겹치는 만큼 더 행동을 바르게 하고 뵐 때 밝은 미소로 인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사찰과 함께하는 자비나눔

 이번 교육시간을 통해 정재봉 복지사님께서 승가원만의 정체성을 담은 모금사업인 “사찰과 함께하는 자비나눔”에 대해 교육해 주셨다. 이는 사회복지법인이지만 불교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우리 승가원의 강점을 활용해 사찰에서 모금 캠페인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연간 자비나눔의 목표액을 설정한다는 점과 사찰 섭외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 등을 교육해 주셨다. 또한, 사찰 섭외는 사전 조사도 꼼꼼히 필요한 점과 불교와 관련된 날짜에 캠페인 계획을 세우는 등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힘들게 섭외하는 만큼 그곳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후원을 해 주시는 불자님들은 상당히 우호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사찰에 방문하기 전 종무소 및 주지스님과 사찰에 방문하시는 불자님들을 위한 예법을 미리 익히고 가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고 알려 주셨다. 이번 교육시간을 통해 모금의 의미에서 나아가 모인의 개념을 중요시하는 우리 승가원에서는 사찰의 거리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다양한 곳에서 장소 개발을 하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승가원과 사찰 간의 관계 형성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해 주셨다. 이 교육내용을 통해서 후에 자비나눔을 위한 사찰 섭외를 할 때 내가 가보았던 사찰 중 우리의 취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면 선임 복지사님께 장소 제안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안정적인 장소섭외

 송용남 선임복지사님의 안정적인 장소 섭외 교육시간에는 어떤 장소가 행복나눔캠페인을 하기 좋은 장소인지, 어떤 점이 고려되어야 하는지 등을 중점으로 알려주셨다. 모금사업팀은 팀별로 움직이게 되는데 지속적으로 후원개발을 하는 장소와 더불어 꾸준한 장소 섭외가 필수라고 강조해 주셨다. 이는 기존에 캠페인을 진행하던 곳이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고, 타 단체와 함께 진행하게 될 때의 마찰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하셨다. 또한, 우리 승가원만이 알고 있는 위치는 후원개발에 있어서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송용남 선임복지사님께서는 10분의 시간을 주시며 캠페인을 할만한 장소를 직접 찾아보라고 하셨다. 나는 서울을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가본 곳 중에서 유동인구가 많으며 캠페인 진행에 유리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캠페인이 금지되지 않는 곳을 생각해 보았다. 광화문이 괜찮은 것 같다는 나의 답변에 적합한 점에 대해 알려주시고 염려되는 점에 대해서도 짚어 주셨다. 나름 많은 것을 고려했다고 생각했지만 선임복지사님의 경험을 통한 안목과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장소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해당 지역 부근의 사람들의 시간대별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볼 줄 아는 시야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현재 당장 떠오르는 정답 같은 장소가 없다고 낙담하지 말고 차차 선배 사회복지사님들을 따라다니며 안목을 기를 것을 조언해 주시며 격려해 주셨다. 앞으로는 어디를 다니든 자연스레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는지 고려해 볼 것이다. 괜찮은 곳은 사진으로 찍어두고 특이사항을 메모해 두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이후 모금사업팀에서 근무하며 장소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4. 신문제작과 글쓰기

 최서연 대리님의 교육시간에는 신문 제작에 있어 전반적인 과정과 구성, 내용에 담을 후원가족의 인터뷰 섭외 과정에 대해 교육해 주셨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전에 제작된 신문들을 직접 보여주셨을 때 나는 굉장히 놀라웠다. 기존에 보던 신문들과 질적인 면에서 차이점을 찾기가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매끄럽고 보기 좋은 신문이었기 때문이다. 승가원의 소식들과 산하기관의 소식 등을 담은 “자비복지 승가원”은 매달 직접 만드신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전문성이 돋보였다. 평소에 신문을 볼 때는 업계 전문가들이 만드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사회복지사인 우리가 이 신문을 일회성도 아닌 정기적으로 발행해 온 점이 신기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후원가족에 대한 인터뷰를 신문에 담고자 할 때, 섭외 과정에서 당사자가 거부하는 상황이나 신문에 담기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다. 이런 경우 대리님만의 방식으로 부담을 줄여드리고 특유의 친화적인 대화를 통해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더불어 대리님이 신입 시절 때부터 겪어오신 경험들을 공유해 주시며 보람에 대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차근차근 발전해 올 수 있었던 역량에 대해서도 알려주시며 신입 직원인 우리에게도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리고 신문 제작에 들어가는 글을 쓰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 등을 교육해 주셨다. 승가원은 말하는 것과 글쓰기를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단계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감성적인 면이 이성적인 면에 비해 부족한 듯한 나의 모습에서 조금 더 장애가족, 근무가족, 후원가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감수성 있는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가질 것이다.


5. 종료피드백

 금일 교육시간을 통해 느낀 점과 이를 통해 개선해 나가야 할 점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었다. 그리고 수습일지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에 대해 처음으로 이해송 대리님께 토로하고 여쭈었다. 스스로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점을 피하는 것에 집중했으나 그것만이 최선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수습일지를 처음 쓸 때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쓸수록 더 어렵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 생각을 쓰는 점도 좋지만, 교육시간을 통해서 배운 점을 활용한 내 생각을 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대리님의 조언에 다시금 방향을 잡고 진지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이 들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정기후원신청